박지은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 1라운드에서 힘찬 샷을 날리고 있다.
CJ나인브릿지 클래식 2R
“고국서 준우승 징크스 깬다” 이틀째 질주
강수연·안시현 3위…박세리·소렌스탐 6위
‘이젠 2등은 사절’
올해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박지은이 한국에서 벌어진 CJ 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35만달러)에서 첫 이틀간 공동선두를 달리며 다시 한 번 시즌 2승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올 들어 많은 대회에서 좋은 출발을 보인 뒤 뒷심부족을 드러냈던 그녀이기에 아직 우승을 자신할 단계는 아니다.
29일(LA시간) 제주도 나인브릿지스클럽(파72·6,29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은은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버디를 7개나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로 치며 스웨덴의 카린 코크와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박지은은 이로써 이틀합계 9언더파 135타로 케이트 골든으로 파트너만 바꿨을 뿐 이틀 연속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올해 37살의 베테랑인 골든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선두로 고공 점프했다. 이들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 안시현과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이 질 맥길과 함께 2타차로 공동 3위 그룹을 이뤘으며 이들 그룹에 1타 뒤에는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있던 박세리가 모처럼 제 컨디션을 찾아 아니카 소렌스탐, 장정, 코크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포진해 부활의 희망을 밝혔다. 박세리는 이날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노보기 라운드를 펼쳤다.
이날 맨 마지막 조로 나선 박지은은 골든이 신들린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로 나서는 바람에 마지막 순간까지 추격전을 펼쳐야 했고 결국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간신히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박지은은 이날 첫 6홀까지 파 행진을 벌인 뒤 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곧바로 8번홀에서 보기로 벌었던 타수를 반납한 뒤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따내 다시 언더파로 돌아섰고 후반들어 13번홀(파3)에 이어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켜냈다.
올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 커리어 첫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음에도 불구, 6번이나 준우승을 하는 바람에 웃지도 울지도 못할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박지은은 또 지난 2000년 LPGA 정식멤버로 투어에 데뷔 이후 올해까지 4년째 매년 딱 1승씩밖에 거두지 못하는 ‘1승 징크스’에도 걸려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이 두 징크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징크스외에도 박세리, 소렌스탐, 안시현 등 쟁쟁한 선수들이 사정권에 버티고 있어 우승길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펼쳐지며 LA시간으로 30일 밤 막을 내린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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