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미군 진입 전’시사에 ABC “정권붕괴 후 봤다”
이라크에서 고성능 폭발물이 대량 증발한 사건이 대선 가도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분실 시점을 놓고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건물을 붕괴시키거나 핵무기를 폭발시킬 수 있는 고성능 폭발물 RDX 377톤이 이라크 전쟁 이전에 후세인 정권에 의해 제거된 것인지, 전쟁 뒤에 미군의 부주의로 약탈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대선 말미의 쟁점으로 떠오른 것.
국방부는 2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폭발물이 분실된 알-카카 군수품 기지의 위성사진을 공개, 미군이 이 지역에 진입하기 전에 이라크군이 폭발물을 옮겼을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은 미군이 진입하기 전인 2003년 3월17일 알-카카 군수품 기지의 56벙커 일부를 찍은 것으로 6개의 벙커 가운데 한곳에 트랙터 트레일러와 작은 차가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국방부는 사진 설명을 통해 이 벙커에 폭발물이 들어 있었는지 또 이들 화물이 다른 곳으로 이동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이 사진에 ‘선적작업’이라는 제목을 달아 미군이 기지에 도착하기 전에 후세인 정권에서 폭발물을 옮긴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한 ABC 계열 방송사는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9일 뒤 미군이 알-카카 군수품 기지에 진입했을 때 함께 동행하던 취재진이 엄청난 양의 폭발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을 비디오테입에 찍었다며 이를 공개, 폭발물이 전쟁 이후에 옮겨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저항세력의 수중에 들어갔을 수 있는 이들 폭발물 분실에 대한 책임을 부시 대통령에 돌리며 연 4일째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에대해 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가 사실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결론을 내린 것은 섣부르다며 이틀째 케리 후보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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