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19일 새크라멘토에서 인디언 도박관련 주민발의안 68과 70 반대촉구 기자회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정부 연구비 지원‘주민안 71’공식입장 밝혀
부시정책 반대
공화 이단자 낙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민투표를 불과 2주일 앞둔 18일 줄기세포 연구비 지원을 위해 3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는 주민발의안 프로포지션 71에 동의했다.
이 법안은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법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같은 공화당인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을 모아왔다. 이날 슈워제네거가 공화당 지도자들이 반대해 온 줄기세포 연구비 지원안을 공식 지지함으로써 공화당에서 또 한번 이단자라는 성토를 받게 됐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e-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가 지금 하는 줄기세포 연구는 장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희망이 된다”면서 “캘리포니아는 줄기세포 연구부문에서 늘 개척자로서 용감하게 바이오 산업을 위한 길을 선도했고, 유권자들도 이를 지지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법안 지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최근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약간의 우세(찬성 46%, 반대 39%)를 보이는데 그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 지지 진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바이오기술 회사인 암젠이 자리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이 법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할 경우 향후 10년간 줄기세포 연구비로 매년 3억 달러를 지출하게 된다.
한편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와 함께 역시 공화당 진영에서 반대를 해오던 예선시스템 개혁 주민발의안 62(봄 예비선거 최다득표 2인을 당적과 관계없이 본선에 올린다는 내용)에도 이날 역시 지지를 표명, 공화당 리더들을 실망시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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