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서 사냥감으로 인기
라이플로는 못잡는 격렬함이 매력
멸종 위기의 보호 대상이었던 악어가 새로운 사냥감으로 인기다.
날카로운 이빨을 도리깨질치는 악어를 지척에서 죽여야하는 공포와 스릴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악어 사냥이 허용됐던 남동부주 4개주에는 허리케인이 난리를 치는 와중에서도 전국에서 사냥꾼들이 몰려들어 악어 사냥에 열을 올렸다.
악어사냥이 허용된 주는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텍사스, 조지아등 4개주. 지나친 악어 포획으로 1960년대 멸종위기에 처했으나 그간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지금은 수백만마리에 이를 정도로 늘어나 최근 사냥이 다시 허용됐다. 이들 남동부주에서는 집안이나 수영장에 악어가 출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정도로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악어 사냥이 허용된 조지아주에는 올해 허용된 300장의 사냥 허가증을 받기 위해 전국 32개주에서 3,100명의 사냥꾼들이 신청서를 냈다. 15일 기간동안 한 마리만을 잡을 수 있으며 4피트를 넘는 큰 것만 잡아야 한다.
악어 사냥은 격렬하다. 다른 동물처럼 멀리서 총을 쏴서 잡지 못한다. 조지아주법에 따라 악어를 낚은 뒤 배 가까이 끌어와서 권총(hand gun)이나 칼로 명줄을 끊어야 한다.
배를 타고 늪지대로 들어가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밀고 난리를 치는 놈을 죽이려면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긁히거나 물리는 일은 다반사로 벌어진다. “라이플이 허용되지 않는 격렬함 때문에 악어사냥이 더 인기있다”고 한 사냥꾼은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어 사냥 허가증을 받기 위한 줄은 장사진을 이룬다. 텍사스주내 한 구역에서 200장의 허가증이 나가는데 1,000여명이 신청했다. 허가증 수수료도 적지 않다. 조지아주는 50달러지만 플로리다주는 주민은 271달러, 주민이 아닌 경우 1,021달러를 받는다. 악어사냥은 대부분 9월중에 한정된다.
허가증을 받았다고 악어를 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지난해 조지아주의 경우 180명의 사냥꾼들이 사냥 허가를 받았으나 악어를 잡은 사람은 73명밖에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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