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남부에서 최근 발생한 14세 소년 피살사건이 폭력에는 이미 익숙해진 이 도시에서마저 양심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특히 이 사건은 폭력배들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무고한 어린이를 무참하게 죽인 이른바
`묻지마’ 살인이어서 경찰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2시께 빈곤층이 밀집한 사우스LA 지역에서 일어났다. 9학년생인 바이런 리 주니어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집 근처 골목에서 검은색 승용차에 탄 괴한 2명으로부터 무려 19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루디 레모스 형사는 뉴욕타임스에 “리는 사냥꾼에게 걸려든 사슴처럼 죽어갔다”며 “폭력조직간 세력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 폭력조직이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저지른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샌타모니카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북쪽은 고급 스포츠카와 고목이 가득한 고급주택이 즐비한 반면 사건 발생지인 남쪽은 실업자가 넘쳐나고 폭력조직이 활개치는 등 LA의 양극화 실태가 부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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