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경기에도 불구 교육 비즈니스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 2일 대교‘이노피 수학경시’에 참가한 학생들이 진지한 자세로 문제를 풀고 있다.
학원 연 10%이상 증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
부진한 경기에도 불구 교육 비즈니스는 성업이다.
한인 인구 증가와 사교육 비중이 높은 이민생활, 학교 교육만으로 부족하다는 한인들의 못말리는 교육열이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
2004년 한국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교회나 비영리 기관의 한글학교와 기술 전문학원을 제외한 초중고생 대상 학습, 예체능 학원은 LA와 오렌지카운티 일원에만 500곳에 육박한다. 지난 2002년 업소록과 비교할 때 100여개가 늘었다. 폐업하는 비즈니스를 감안해도 연 10%씩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한인 학원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특징은 대형화, 체인화다. 한국에서 진출한 ‘재능교육’과 ‘대교’ 등은 프랜차이즈만 80개 이상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로컬 학원들도 앞다퉈 체인 수를 늘리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재능교육’ 미주법인의 브라이언 문 매니저는 “한인경제가 안정권에 진입한 90년대 중반부터 성장세가 확연하다”며 “우리 업체의 경우 매년 5개정도의 프랜차이즈를 오픈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미국 85개, 캐나다 90개의 프랜차이즈가 있다.
한국에 1,000여개 프랜차이즈를 둔‘킹 수학’도 지난 3월 미주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이 업체는 몇 개월 새 7개의 프랜차이즈를 열었으며 연말까지 15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재웅 대표는 “한국 교육시장은 경쟁이 워낙 치열한 데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미주 진출 배경을 설명하며 “미 교육시스템에 맞는 교재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우선 초등학생에 중점을 둔 후 중학생으로 시장을 넓혀간다는 것이 ‘킹 수학’측의 전략이다.
SAT학원들의 경우 한인학생들 사이에는 ‘필수’로 여겨질 만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엘리트’는 한국 6곳, 미국 6곳의 브랜치를 두고 있으며 ‘닥터양 교육센터’도 LA를 비롯 5곳의 학원을 운영중일 만큼 급성장했다.
SAT학원의 경우 로컬은 물론 타주나 외국에서 온 수강생들도 있으며 특히 방학 중에는 수강생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특수도 누린다.
한인들의 교육 비즈니스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 창업자들이나 투자 이민 한인들이 최근 교육 비즈니스 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SAT학원의 경우 E2비자 등으로 1년새 2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닥터양 교육센터’의 양민 원장은 “비교적 큰 자본이 들지 않고 다른 비즈니스에 비해 운영이 쉽다는 판단도 한인들이 몰리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교육 비즈니스는 단기간에 성패가 나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잡기까지 최소한 4-5년은 걸린다”며 “특히 한인 인구에 비해 학원 증가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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