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최대 수백억원… 靑, 프로그램 마련
“한국에서도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자.”
청와대가 노벨상 후보자 양성 및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자 10명 가량을 ‘최고과학자’로 선정해 최대 수백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실은 최근 ‘최고과학자 국가관리 방안’ 프로그램을 마련해 과학기술부 및 한국과학재단 등과 구체적 추진 방안을 협의중이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과학재단과 과기부는 앞으로 3년간 국제 학술지에 최고 수준의 논문을 발표하거나 과학기술 분야에서 신기원을 여는 획기적인 연구 업적을 낸 과학자들 가운데 10명 가량을 순차적으로 선정해 과학기술진흥기금 등으로 지원하게 된다.
연구비 지원 규모는 최소 10억~20억원 수준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연구시설 등도 추가 지원할 방침이어서 실제 지원액은 더욱 많아지게 된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1일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들 가운데 소수 정예를 선정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경우 노벨상 후보자도 많아지고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과학기술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생명공학, 전자, 반도체, 신소재, 의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된다.
현재로선 누가 최고과학자로 뽑힐지 윤곽이 잡힌 상태는 아니다. 다만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하는데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사실상 후보로 내정된 상태이다.
과기부는 내년 예산 가운데 황 교수에게 265억원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현재 황 교수 외에도 2~3명을 최고과학자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계에서는 가천 길병원 뇌과학연구소 조장희(67) 소장, 서울대 물리학과 김진의(58) 교수, 연세대 특임교수를 겸하고 있는 미국 UC버클리 김성호(65) 교수 등이 최고과학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 소장은 PET(양전자단층촬영기)와 MRI(자기공명영상기)를 합친 고해상도의 ‘PET_MRI 시스템’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진의 교수는 가상의 소립자 ‘액시온’의 존재를 규명했으며, 김성호 교수는 구조 유전체학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 받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