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는 서부조 타이틀이 걸린 주말 오클랜드 원정 3연전에서 거레로(오른쪽)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할 앤더슨이 무릎부상으로 출장여부가 불투명해 걱정이다.
에인절스, 레인저스에 3-6 패배 연승행진 마감
매리너스 이치로 싱글시즌 최다 안타 -1
결국 3전2선승제로 압축됐다.
애나하임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A’s는 1일부터 3일간 오클랜드 네트웍 어소시에이츠 콜로시엄에서 3연전 시리즈로 2004년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30일까지 각각 159게임을 치른 양팀의 성적은 똑같은 90승69패. 하지만 이제 이 성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됐다. 1일부터 시작되는 3게임 시리즈에서 승리하는 팀이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챔피언 타이틀과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게 된 것. 주말 오클랜드 대회전은 이제 플레이오프를 위한 플레이오프가 됐다.
전날 연승행진을 5게임째로 이어가며 마침내 A’s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던 에인절스는 30일 레인저스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로 벌어진 원정 4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선발 잔 락키가 포볼 5개를 내주는 제구력 난조로 5회를 못 넘기고 5실점하는 부진으로 인해 3-6으로 고배를 마셨다. 연승행진을 5승에서 마감한 에인절스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를 3-2로 따돌린 A’s와 다시 AL 서부조 선두자리를 공유하게 됐다. A’s는 매리너스와의 홈 4연전 최종전에서 9회말 바비 크로스비의 천금같은 솔로홈런으로 2-2 균형을 깨는 결승점을 뽑아 2연패의 늪에 탈출하며 에인절스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비록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주말 에인절스-A’s 대회전에서 에인절스의 오펜스를 이끌 주포 블라드미어 거레로의 방망이는 이날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거레로는 이날도 홈런 2방을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날 에인절스는 거레로의 4안타를 제외하곤 나머지 타자들이 4안타를 합작하는데 그쳐 전날 얻어낸 1게임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지난 28일 박찬호 선발등판경기에 이어 이번 주에서만 2번째로 ‘한 게임 두 홈런’을 터뜨린 거레로는 에인절스 합류 첫 해에 시즌타율 0.338, 38홈런, 123득점, 124타점이라는 MVP타입 성적을 기록했고 특히 이번 텍사스 시리즈에서는 17타수 12안타, 5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활화산보다도 더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하지만 거레로와 함께 에인절스 타선을 이끌 개럿 앤더슨이 고질적인 왼쪽 무릎부상이 도져 30일 경기에 결장했고 A’s 시리즈 출장여부도 불투명해 전력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무려 84년째 난공불락으로 남아있던 조지 시슬러(1920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싱글시즌 최다안타기록(257개)에 도전하고 있는 매리너스의 일본인 타격천재 이치로 스즈키는 이날 1안타를 추가해 시즌 256안타를 기록하며 타이기록에 1개, 신기록에 2개차로 육박했다. 이치로는 주말 홈구장인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갖는 3연전 시리즈에서 역사적인 대 기록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A’s를 에인절스와 공동선두로 끌어올린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바비 크로스비가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