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마다 디스패처 요원 인력난
임금 짭짤하지만
업무처리 힘들어
911 시스템이 911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가 됐다.
위급상태에 도움을 요청하는 911의 업무량은 폭주하는데 비해 911 신고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는 디스패처(dispacher)의 수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911 디스패처 인력부족 사태는 캘리포니아주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최근 애나하임 경찰은 ‘디스패처 모시기’에 현금 소개비 지급이라는 고육지책까지 쓸 정도로 심각하다.
애나하임 시의회는 이번 달 911 디스패처를 소개하는 시공무원에게는 500달러 현금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당국이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911 디스패처직을 홍보해 왔지만 그 사이에 응모한 1,359명중 테스트나 면접 등까지의 마지막 단계를 무사히 거친 사람은 겨우 7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제는 시공무원 전체가 디스패처 모시기에 동원된 셈이다.
애나하임의 디스패처는 초임이 4만1,8089달러에서 5만814달러로 상당히 고임금 직업이다. 그런데도 디스패처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시정부의 디스패처 프로그램이 꽤 까다롭다는 배경이 있다.
엄격한 훈련단계를 여럿 거쳐야 하며 배경 점검에 통과하기도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것은 동시에 걸려오는 응급전화들을 침착하고 정확하게 처리를 하는 소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걸려오는 전화의 대부분은 전화번호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디스패처는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라디오 코드를 알아야 한다. 또 시전체의 구석구석 지도를 손금보듯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또 업무시간 내내 한숨도 놓을 수 없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 일해야 한다.
디스패처들은 911에 엉뚱하게 걸려오는 ‘말도 안 되는’ 수많은 전화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개를 잃었다, 가는 길을 알려달라, 터키는 얼마나 구워야 하는가, 날씨는 어떠냐 등으로 정작 중요한 응급신고 대처가 방해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디스패처직 부족 현상은 1999년 한껏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던 하이텍 비즈니스가 이들을 고임금으로 유혹해내면서부터였다고 한 연구 결과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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