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저 지
검도에 빠진 게리 스턴 변호사
“부인으로부터 받은 선물이 인생에 엄청난 활력소가 됐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뉴저지 클로스터 성무관에서 죽도를 손에 쥐고 땀 흘리는 50대 미국인 변호사가 있다.
구령도 또렷하게 ‘하나, 둘, 셋, 넷, 다섯’을 한국말로 외친다. 지난 30년간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게리 스턴(56세)씨가 22개월 전 검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그의 부인 때문이었다.
“저는 가라테와 펜싱을 즐긴 바 있는 스포츠광이었죠. 그런데 수년전 모터사이클 사고로 왼쪽 무릎을 다쳤어요. 운동을 못해 아쉬워하는 저를 위해 아내가 결혼 기념 선물로 저를 성무관에 등록시켜줬죠.”
무릎을 옆으로 움직여야 되는 펜싱과는 달리 검도는 무릎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스턴씨에게는 안성맞춤 운동이 되고 있다.
“변호사 일을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쌓이지만 도장에 들어서면 일상생활에 모든 일들을 뒤로하고 오로지 죽도와 상대 선수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검도의 매력입니다.” 스턴씨는 “검도를 배우기 전에는 한국 문화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이제는 소주도 제법 마실 줄 아는 친한파가 됐다”며 “예절을 중요시 여기는 한국의 문화가 인상 깊다”고 말했다.
현재 검도수준이 1급인 스턴씨는 최근 버지니아에서 열린 전미주 봉림기 검도대회에서 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팀이 일반부 단체전에서 3위를 차지하는데 수훈을 세우기도 했다.
스턴씨를 지도하고 있는 성무관의 성진규 관장은 요즘 들어 검도를 배우려는 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검도를 통해 미국인들ㅏ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다는 사실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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