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만에 새롭게 바뀔 LA카운티의 새로운 문장 디자인(사진)이 8일 첫선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새 문장은 문제의 핵심이었던 십자가를 빼고 대신 캘리포니아 초기 역사를 상징하는 샌개브리엘 미션 스페인풍 빌딩을 그 자리에 대체했다.
또 유정탑 세 개가 그려졌던 오른쪽 상단에는 중간에 있던 할리웃 보울 야외무대를 옮겨놓고 영화와 TV 산업을 상징하는 별 두개를 그대로 넣었다.
또 문장 정 가운데 있던 ‘포모나 여신’상을 샌개브리엘 산맥과 태평양 바다를 배경으로 곡식 그릇을 들고 있는 아메리칸 인디언 여인으로 바꿨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새로운 디자인을 그대로 통과시킬 것인가에 대해 오는 14일 토의한 후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LA카운티 문장의 교체는 미시민자유연맹(ACLU)이 문장에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가 들어 있는 것은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 위반이라며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시작됐다. 주민들 사이의 찬반 양론이 극렬해진 가운데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6월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법적 투쟁’을 피한다는 차원에서 십자가 삭제안을 3대2로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문장 교체안에 크게 반발해 온 관계자나 단체들은 100만달러를 투입해서 기존의 문장 보존을 위한 본격적 주민서명 캠페인에 13일부터 돌입할 예정이어서 문장 십자가 삭제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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