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도박수익 25% 징수 조건
인디언구역에 5천대 슬롯머신 설치 허가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도심지에 세계 최대규모가 될 수 있는 카지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와 새크라멘토 비지가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지사가 북가주의 인디언 부족인 ‘리튼 밴드 오브 포모 인디언’이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북쪽에 위치한 샌파블로의 약 9에이커 부지에 초대형 카지노들을 건설할 수 있게 한 조건부 계약내용에 합의했다.
두 신문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베이지역에서 가까운 지역에 대형 카지노를 설립, 운영하게 허가를 해주는 조건으로 이들 종족으로부터 카지노의 도박수익의 25%를 거두어 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같이 전하고 25%의 도박수입 징수는 지난 6월 남가주지역의 5개 인디언 종족등과 카지노 개설 확대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받기로 한 액수보다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리튼 밴드 오브 포모 인디언은 슈워제네거가 합의된 계약에 17일 최종 서명을 하게 된다면 이 부지에 5,000대 이상의 슬롯 머신이 카지노 설립에 곧 들어간다고 전제하고 이 도박장에서 주정부에 납부하게 될 세금만 해도 매년 1억2,500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큰 카지노인 MGM 그랜드의 경우 3,200대의 슬롯 머신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세계 최대로 알려진 카지노 폭스우즈(코네티컷주)에는 6,800대의 슬롯머신이 설치되어 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해 주지사 선거 캠페인시 도박산업의 확대와 특히 도심지 카지노 설치 반대의 입장을 완강하게 내세웠다. 그러나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 보전책의 하나로 인디언족의 도박산업을 지원, 그 수익을 정부에 끌어 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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