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대법 피해여성 성전력 재판증거 불허요청 기각
코비 법정출두 16일 결판날듯
LA 레이커스의 주전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5)를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로 기소한 검찰이 16일 브라이언트측 변호인팀과의 법적 공방에서 또 다시 패배, 최근 부쩍 약화된 입지가 더욱 흔들렸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피해자측의 성폭행 시점 앞뒤의 성 전력과 사적 정보를 재판의 증거로 허용한다는 테리 러크리글 담당판사의 지난주 판결에 불복, 그를 막아달라는 검찰의 심리요청을 이날 기각한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
주대법원 판사들은 심리기각 이유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없는 1페이지짜리 판결문을 이날 마지막 예심 히어링이 열리고 있는 이글 카운티 법정에 하달했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원고측이 지난주 형사소송 포기 각오를 비치고 연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데다가 이날 대법원의 검찰 요청 기각판결까지 나왔기 때문에 검찰이 더 이상 기소를 고집할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브라이언트의 법정출두는 16일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예정대로 법정에 나온 검찰측은 이번 케이스를 재판 시작 전에 기각시키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과 투자를 했다면서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시킬 것임을 천명했다. 그러나 이들도 원고측의 민사소송 제기가 피고의 유죄를 끌어내려는 검찰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부정적 효과를 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달 러크리글 판사는 브라이언트측 변호사들은 브라이언트를 고발한 20세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시간에서 수시간 내에 다른 남성과 성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모든 증거기록이나 증거물품을 배심원단 앞에 내놓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한편 러크리글 판사는 지난 13일 검찰측이 27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일정을 무기한 연기해 달라고 낸 요청에 대해 “그럴 만한 이유가 적절한 이유가 없다”고 거부했다. 그러나 고발 여성측의 정신건강과 그 동안의 의료기록은 증거로 채택하지 말아달라는 검찰측의 요구는 수용하는 판결을 이날 아울러 내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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