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간담회서 강조-’반미정권은 악의ㅣ적 모함’
미국을 방문중인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5일 “세상이 변화해도 피로써 맺어진 한미동맹은 결코 변할 수 없다”며 “혈맹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으며, 21세기 새시대의 새로운 동맹이 돼야 한다는 일념으로 미국에 왔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방미 첫날인 이날 워싱턴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야 한다는 특수 임무를 띠고 작전을 수행하러 왔다”고 운을 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추구하는 외교정책의 제1조는 한미동맹의 강화이고, 한국과 미국은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미 조야에 분명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또 “열린우리당에 대해 좌파니 반미 정권이니 하며 부당한 오해와 악의적인 모함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개혁세력이란 말은 100% 옳지만 이념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제일의 가치로 삼는 중도”라고 당의 정체성을 밝혔다.
그는 한국내 반미와 미국민들의 반한 분위기를 우려하는 동포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지만 문제는 촛불집회에서 성조기를 찢는 장면, 주한미군 사령관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 등을 언론을 통해 지켜본 미국민들”이라며 “한미동맹만이 미래를 향해 나가는 길이라는 것을 홍보하고, 언론도 협조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남파간첩과 빨치산 출신 비전향 장기수의 민주화 기여를 인정한 것과 관련, 신 의장은 “그 결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국민감정에 어긋난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사회적 여론의 검증을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두 당이 과거에는 출신지역·정치를 보는 눈, 외교안보 정책등이 모두 달랐다”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이 햇볕정책을 받아들이고 대북지원을 하는 등 외교안보 정책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사회복지정책에서는 좀 차이가 있다”고 풀이했다.
의원 외교차 5박6일의 일정으로 방미한 신 의장은 7일 워싱턴을 떠나 뉴욕, LA를 거쳐 10일 귀국한다.
우래옥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김영호 워싱턴 기독교방송 사장의 사회로 대표단 소개,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의 환영사, 신 의장의 격려사, 김응태 평통회장의 건배 제의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주미대사관 최종화 경제공사, 한병길 총영사등과 이도영, 신필영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오석봉, 정세권, 문흥택 전 워싱턴한인회장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또 방미 대표단의 김부겸 의장 비서실장, 임종석 대변인,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 우제창 의원과 신 의장의 부인 김은주씨등이 참석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 한국전참전동지회 소속 동포 10여명은 신 의장 일행이 간담회 참석차 행사장인 우래옥 앞에 도착하자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며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빨치산이 민주 투사라면 한국은 인민공화국이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신 의장 일행에 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신 의장은 항의하는 동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한 후 “내 부친은 지리산 공비 토벌 사령관으로 태극무공 훈장을 받았고, 나는 해군장교로 자원 근무했다”며 “우리들의 사상은 확고하고, 내가 의장으로 있는 한 한미동맹을 굳건히 뒷받침 할테니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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