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친지들 도움으로 악몽 점차 벗어나”
지난 13일 동네 편의점 인근에서 청소년 강도의 총격을 받고 숨진 원동호씨(37)의 장례식이 18일 오후 2시 타코마 제일 침례교회에서 거행됐다.
장례식 전날인 17일 원씨 부인은 본보와 전화 인터뷰에서“장례식 후 남편의 시신을 화장해 서미사의 납골당에 유해를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경제적으로 어려워 장례를 치르기 힘들다는 일부 주위 사람들의 말은 사실과 다르며 친지들의 도움으로 악몽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원씨 부인은“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 강도를 만나 이 지경까지 이른 (한인) 케이스는 처음일 것”이라며 어처구니없어 해 했다.
그녀는 현재 심경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말할만한 경황은 없지만 주위의 관심과 도움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씨의 비보가 본보에 보도된 후 한인 독지가들이 원씨 가족을 돕고 싶다며 장례 절차 등을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사건 발생 3주전까지 자신의 업소에서 일했다고 밝힌 J모씨는“외항선원 출신으로 갖은 고생을 다 겪고 결혼으로 안정을 찾아 최근 조그만 비즈니스를 꾸릴 계획까지 가졌는데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타코마 한인장로 교회의 이경호 목사도 타코마 한인회(회장 송진의)를 통해 원씨 부인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본보에 알려왔다.
원씨 부부는 지난 13일 오후 아파트 인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후 차안에 뛰어든 10대 권총강도에 납치됐다. 원씨는 부인이 도피할 수 있도록 도우려다 뒷머리에 범인의 총격을 받고 이튿날 병원에서 사망했다.
타코마 경찰은 두 흑인 청소년 용의자를 전격 체포, 피어스 카운티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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