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경찰, 14·16세 두 용의자 전격 체포
1급 납치, 강도, 살인 혐의로 곧 기소 예정
<속보> 타코마의 한 편의점 인근에서 한인 원동호씨를 총격 살해한 청소년 용의자 두명이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타코마 경찰국은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만인 지난 15일 밤 편의점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범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이들이 전과자임을 파악, 타코마 힐탑의 한 아파트에 있던 두 흑인 청소년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크 풀검 대변인은 이들 중 14세 소년은 순순히 체포에 응했으나 16세 용의자는 완강히 저항, 방안에 체루탄을 투척한 후 체포했다고 말했다.
풀검 대변인은 이들 두 청소년을 일단 피어스 카운티 레만 홀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 16일 인정신문을 마쳤다고 밝히고 곧 1급 살인, 1급 강도 및 1급 납치 혐의 등으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두 청소년은 원씨 부부와 연관된 범행 외에도 한 행인을 위협해 현금 인출기에서 강제로 돈을 탈취한 혐의와 다른 행인의 지갑을 날치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원씨 부부는 일요일이었던 지난 13일 오후 아파트 인근의 서클-K 편의점에 우유를 사기 위해 들렀다가 권총강도가 차안에 뛰어들어 납치됐었다.
범인의 요구대로 편의점에서 가까운 한적한 곳으로 운전한 이들 부부는 차에서 뛰어내려 도주했으나 원씨는 부인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기 위해 범인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늦게 도피하다가 머리 뒤에 총격을 당하고 이튿날 병원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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