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자체조사 보고서 발표…소프트볼 선수들도
마약성 진통제·신경안정제 등 필요이상 투여
워싱턴대학(UW)체육부가 전 풋볼 코치의 도박행위와 팀 닥터의 마구잡이 약 처방으로 만신창이가 된 데 이어 소프트볼 여자선수들의 약물 과다투여 의혹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UW 당국은 그 동안 실시해온 내사 결과를 발표하고 소프트볼 팀 지도부가 경기성적을 높이기 위해 선수들에게 필요 이상의 많은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보고서는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린 직접적인 책임은 테레사 윌슨 전 소프트볼코치에게 있지만 이를 수수방관한 바바라 헤지스 전 체육담당 이사 등 관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헤지스 이사는 약물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며 스캔들과 관련해 해임된 윌슨 코치는 성차별을 이유로 UW 당국을 제소했다. (관련기사 3면)
UW 조사 보고서는 소프트볼 선수들에 대한 약물투입이 도가 너무 지나쳐 학부모가 자식 몰래 약을 변기에 버린 사례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윌슨 코치는 선수들이 팀 닥터 아닌 다른 의사를 만날 경우 크게 야단쳤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를 쉬쉬해 결국 문제가 곪아터진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대학 당국은 마구잡이 식 약물 처방사건과 관련, 주 보건당국이 UW 팀 닥터 윌리엄 셰이어에 의사면허정지 처분을 내리자 리 헌츠만 총장의 지시로 진상조사작업을 벌여왔다.
셰이어는 경우에 따라 근거 서류도 없이 선수들에게 마약과 신경안정제 등을 과다하게 처방하거나 직접 제공한 혐의로 팀 닥터 직에서 해임됐었다.
대학 관계자들은 선수들에게 필요이상의 마약성 진통제와 근육 이완제 등이 투여된 사례가 비일비재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약물투여 외에도 윌슨 코치의 위압적인 분위기로 인해 선수들이 학업이나 대학생활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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