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남가주 문화예술계 기상도
경제 회복 영향 갤러리들 활기 예상
문단 등단 늘듯… 출판계도 부푼 꿈
음악계 “내실있는 공연 마련” 의욕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아 이뤄졌던 의미있고 활발한 문화 예술 활동들이 올해에도 계속해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쩌면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서 각종 문화, 예술 행사 수가 줄어들지 모른다. 그러나 한인 문화 예술 단체들은 양적인면보다는 질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LA한국문화원(원장 전영재)은 올해 4월께 문화원내 3층에 다목적 공연장을 오픈하고 각종 문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외에 여러 한인문화 예술 단체들은 알찬 한해를 보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 남가주 한인 문화 예술계의 활동을 전망해 본다.
LA한국문화원은 작년말부터 건립 공사를 하고 있는 문화원 3층에 들어설 250석 규모의 다목적용 공연장을 올해 4월께 오픈할 예정으로 있다. 이 문화 공간은 문화및 예술 관련 행사들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공연장은 각종 세미나에서부터 소규모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문화 활동과 행사를 유치할 수 있어 문화 공간이 부족한 남가주 한인문화게에 상당한 숨통을 터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화원은 또 올해부터 게임, 가요, 음반등을 비롯해 대중 문화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한국 영화 상영 횟수를 늘일 계획이다. 한국의 애니매이션과 가요를 미 주류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영재 원장은 “현재 문화원에서 외국인과 한인 2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문화원에서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면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방안을 올해에는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문화원은 이같은 사업 추진이외에도 한국 문화 전통을 미 주류 사회에 알리는 여러 가지 행사와 공연을 준비에 있는데 이 가운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LA카운티 박물관에서의 한국의 전통 무용 공연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각종 전시를 많이 열었던 한인 미술계는 올해에도 더욱더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새 전시장을 오픈한 한미박물관(이사장 박기서)의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 미국의 경제가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작년에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한인 갤러리들 또한 올해부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년 이민10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활동하는 화가들이 다수 한인타운을 찾은 만큼 올해에도 ‘한국-LA한인작가’들의 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의 김원실 신임 회장은 “작년에는 이민 100주년이라는 큰 타이틀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어 교육적인 행사를 많이 추진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으로 갤러리는 작년에 비해서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문단은 남가주 한인커뮤니티에 문인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에 편승해 올해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문단 등단, 서적 출판, 문학 세미나등을 비롯한 각종 행사들이 활발하게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인 음악계는 올해에는 이민 100주년을 맞은 작년처럼 각종 공연들이 많이 열리지 않겠지만 타운 한인 음악인들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알찬 음악 행사들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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