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한인사회 발전을 거론하는 자리에는 항상 ‘한인 인구 3만여명’이라는 전제가 붙어 다녔다. 이제 한인사회 몸집이 그만큼 커졌으며 이에 맞게 커뮤니티가 성숙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해 2,000여명이 넘는 사상 최대 한인이 참여한 한인회장 선거, 빌리 그레이엄 목사 전도집회 한인 참여 6,000여명, 미주체전 참가 한인 선수단 최대 등이 샌디에고 한인 커뮤니티 몸집의 일부를 드러낸 큰 행사였다. 풍성하고 다양한 한인 행사가 줄 이은 지난해는 한인사회 발전의 중요한 발판의 해였다. 단체장들이 뽑은 한인 10대 뉴스를 간추려 본다.
●카운티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의 날 선포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1월13일을 ‘한국인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의 날’로 선포했으며 임영상 전 한인회장, 조광세 평통 분회장 등이 참석해 선포장을 받았다. 수퍼바이저 위원들은 한인들이 샌디에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치하했다.
●사상 최대 유권자 참여 한인회장 선거
11월 한인회장 선거는 경선 사상 최대 유권자 등록(4,250명)뿐 아니라 참여도 2,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웠던 선거였다. 개혁을 내세운 김남길씨가 장양섭씨를 누르고 당선된 이번 선거는 한인 사상 최대 인원이 동원된 행사로 기록됐다.
●한인 청소년 해변청소 자원봉사
9월 본보와 키와니스 클럽이 공동 주최한 해변청소에 한인 교계와 고등학교 자원봉사자 230여명이 참석, 주류사회 행사에 한인이 청소년이 대거 참여하는 이정표를 남겼다. 특히 한인 교회와 업소들이 이 행사를 적극 후원, 커뮤니티 단합을 과시했다.
●한인타운까지 위협했던 대 화재
가주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10월 샌디에고 화재가 한때 한인 상가 밀집지역 200여미터까지 접근, 한인 상가가 철시하는 대소동을 빚었다. 시더와 파라다이스 피해 지역이 LA 면적보다 넓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인 피해는 거의 없어 불행중 다행이었다.
●그레이엄 목사 집회 한인 6,000명 참석
연인원 20만명이 참석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 집회에 한인도 6,000여명이나 참석, SD 한인 개신교는 부흥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고무됐다. 5월8~11일에 열린 이번 집회는 청소년들이 많이 참석,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을 갖게 했다.
●한인 합동 추모제
이민 선조의 영령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충효사상을 심어주기 위한 ‘2003년 SD 한인 합동 추모제’가 9월 유가족, 종교 지도자, 한인단체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렌애비 메모리얼팍 내 한인 전용묘역인 무궁화 동산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한인회 우수 봉사기관으로 선정
한인회가 샌디에고 지역 발전에 공헌해 온 우수 봉사기관으로 선정돼 2월 아시안 커뮤니티와 수잔 데이비스 연방하원의원으로부터 표창장과 상금을 받았다.
●한우회 창립
역대 한인회장으로 구성된 ‘SD 한우회’가 9월 창립돼 이재덕씨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9명의 전직 한인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광세, 김진모씨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미주체전 대규모 선수단 파견
12회 미주체전에 한인 체육회 사상 최대 규모인 4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 한인 커뮤니티의 화합과 성장의 초석을 다지는데 일조했다. 6월7일 발대식에서 각계각층에서 후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인 상가 강·절도
2002년 6월 서돈석씨가 갱단원의 유탄에 맞아 숨진 이후 2003년 7월 한인 식당에 복면 무장강도가 침입, 범죄 안전지대로 인식됐던 한인타운에 비상이 걸렸다. 연말 들어 타운내 업소 좀도둑과 차량물품 절도사건이 잇달아 발생, 한인들이 이제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론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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