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명 이라크 미술가, 후세인 체포 직후 고국방문 결정
크리스마스에 떠나, 형제자매 10명 만날 꿈 부풀어
이라크에 가족친지들을 뒤로 한 채 미국 객지 생활 12년만에 처음으로 고국 나들이를 나선 한 이라크 이민자가 있다.
사합 앨다허(36)는 사담 후세인의 체포 소식을 듣자마자 이라크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로 결심, 요즘 이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시애틀에서 조각가로, 또 미술 교사로‘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앨다허의‘성공’은 역경 그 자체였다.
걸프전이 발발한 1991년 바스라의 예술대학 졸업반이었던 그는 후세인 정권을 반대하는 시위에 동참했다가 11일간 고문을 당했고 이후 이라크에서의 탈출을 결심했다.
앨다허는 풀려난 직후 이라크 군인으로 변장, 의도적으로 미군에 투항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포로수용소에 2년간 갇혀 있다가 지난 1993년 망명신청이 받아들여져 시애틀로 들어오게 됐다.
여느 이민자들처럼 생선 다듬는 일부터 온갖 잡일을 닥치는 대로 했던 앨다허는 이제 프랫 미술 센터의 조각 담당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개인 미술 스튜디오도 장만,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쇼핑백을 거머쥔 앨다허는 이라크에서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와 10명의 형제·자매들을 보기 위해 성탄절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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