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여름캠프. 각종 자원봉사 활동
산하 문화패 ‘비나리’ 문화 홍보 역할
청년학교(YKASEC; Young Korean American Service and Education Center)는 뉴욕한인사회에서 교육, 봉사, 문화, 권익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청년단체다.
지난 84년 창립돼 ‘바르게 살자’, ‘굳세게 살자’, ‘뿌리를 알자’를 교훈으로 19년간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스토니브룩대 한국어과 위원인 김수곤 이사장을 중심으로 변호사, 공인회계사, 뉴욕이민자연맹 디렉터 등 다방면의 이사를 영입해 활동중이다.
사무국 직원으로는 문유성 사무국장을 정점으로 사무부장, 커뮤니티 디렉터, 공연 문화팀인 비나리 디렉터, 교육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문화 프로그램 코디네이터가 활동중이다. 끊임없는 봉사, 교육 활동과 권익 옹호 활동을 통해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사회가 주류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체가 되겠다는 게 목표.
현재 한인사회를 위해 역사, 이민, 사회참여, 여성, 인권, 커뮤니티 발전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 포럼 및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16~26세 한인들을 대상으로는 인턴십 프로그램,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름 캠프, 각종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또한 각종 출판사업을 통해 한인사회에 유익한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협회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및 외국서적 3,000권을 자체 도서관에 보유, 한인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또 산하의 문화패 ‘비나리’는 매년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를 펼치는 한편 타민족 문화행사에 참여해 한인사회의 문화를 홍보하고 타민족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그러나 청년학교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한인의 정치력, 권익 신장을 위한 각종 활동과 사회 봉사다.
선거 참여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인 유권자들을 돕기 위해 선거안내 책자 발간, 투표소 통역, 출구 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권익 신장을 위해서는 96년부터 불고 있는 반이민 추세와 맞서 뉴욕이민자연맹 등 타 커뮤니티 단체들과 연대활동을 해나가고 정부를 상대로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을 펼치고 있다.
그 동안 이민신청서 적체해소, 이민법 245(i)조항 복원, 서류미비 학생들의 신분문제 해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사회 봉사활동도 열심이어서 직장, 시민권, 인종차별 등 사회 문제 전반에서 무료법률상담을 펼치며 저소득층을 위한 소득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주고 있다. 영어가 서툰 한인들을 위해 영주권 및 시민권 신청 대행도 해준다.
특히 올해 청년학교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는 불법체류 신분 학생들의 신분 정상화를 위한 법안인 ‘드림액트(DREAM ACT)’ 통과를 위한 노력이다. 이미 각종 로비, 캠페인, 서명운동을 벌여왔는데 올해 아니면 늦어도 내년 통과를 위해 타민족 커뮤니티 단체와 연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 임윤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드림액트 법안에 한인관심 부탁
불법체류자라도 미국에서 5년 이상 거주하고 품행이 단정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합법적인 체류자격을 부여하자는 내용의 ‘드림 액트’ 법안이 다음 주중 미의회 법사위에서 투표가 실시될 것이 확실합니다. 올해 안에 통과가 안되더라도 내년에는 꼭 통과가 가능하도록 보다 많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청년학교에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드림 액트’ 태스크 포스 대표로 활동중인 임윤아씨는 미국에서 적법한 신분 없이 산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며 한창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더 많다며 미국에 온 것이 자신의 결정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능력이 있더라도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는 이들 선량한 학생들에게 합법
적인 체류신분을 주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의회 법사위에 상정된 ‘드림 액트’는 16세 미만에 미국에 와서 5년 이상 거주한 모범적인 학생에게 6년 시한의 조건부 영주권을 주고 첫째, 2년제 이상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자, 둘째, 2년 이상 군복무를 한 사람, 셋째, 91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로 커뮤니티 서비스에 참가한 자 등 세가지 조건중 한가지만 충족시키면 정식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법안의 통과를 위해 임윤아씨는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시켜왔다. 타민족 단체들과 연계해 각종 연합 행사에 참가하는가 하면 자체적인 프로그램도 실행했다. 특히 연합단체에서 총 2만명의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한인 커뮤니티에 할당된 인원이 4,000명으로 임윤아씨의 유스 태스크 포스는 지난 여름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임씨는 93년 시카고로 이민을 왔다가 2001년 뉴욕으로 와서 이듬해 1월부터 청년학교에서 일하고 있는데 시카고에서도 한인교육문화마당이라는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이 방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해왔다. 학생 때부터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수와 관계없이 청년단체에서 권익신장 등을 위해 일하고 싶었어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할뿐이라고 생각합니다고 겸손하게 동기를 밝힌 임윤아씨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2세들이 많이 알고 힘을 모아 이를 해결해 나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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