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성지도자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6일 서울에서 개막된 ‘2003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가 개최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개막식에 이어 ‘세계 한민족 여성의 지위와 역할‘를 대주제로, ‘한민족 여성과 주류화’, ‘한민족 여성과 자녀 교육’을 소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신혜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의장은 기조강연에서 “한민족 여성이 거주국에서 주류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한민족이라는 정체성 확립과 함께 인종주의와 차별의식을 극복해야 한다”며 “거주국 주류사회로 진입한다는 것은 정책 결정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모국과 재외동포간의 호혜적 역할도 우리 여성들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별 토론에서 김수지 재미동포 변호사는 “한인 여성이 경제활동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한인 여성들에게 일과 자녀의 양육을 성공적으로 해나가는 ‘수퍼우먼’을 원하는 등 아직도 가부장적 관념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사고방식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인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향남 미 연방사회보장청 홍보관은 “한국 학생의 미국 일류대학 진학률은 매우 높지만 이들은 정작 공무원직에는 별 관심이 없다”며 “직급이 높아지면 정책 수립에도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만큼 공직 진출로 정책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인진 고려대 교수는 “여성이라는 불이익과 소수민족이라는 장벽이 재외 한인 여성들의 주류화를 막고 있다”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민족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해외 한인 여성의 역량강화, 거주국 주류사회로의 진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오수지 로스앤젤레스 공립학교 교장은 “미국의 교육은 한국에 비해 창의력과 사고력 증진에 중점을 두며 학생 참여의 폭 또한 넓다”면서 “교육자들은 학생들에게 평생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과 태도를 길러주는 등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건’들을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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