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와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30일.
시카고 한인들도 삼삼오오 TV 앞에 모여 컵스를 응원했다. 시즌 초 최희섭 선수의 활약으로 컵스의 팬이 부쩍 증가한 올해, 최선수때문에 정이든 탓인지 응원 열기도 만만치 않다.
스코키의 친구집을 찾아 컵스를 응원했던 이상인(사진)씨도 열성팬들 중의 하나로 야구에 대한 정과 인연이 남다르다. 한국에서도 야구를 좋아했던 그는,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 위한 인터뷰에서 미국에 오고 싶은 이유를 묻자 “뉴욕 양키스를 한번 보고 싶어서 미국에 가고 싶다”고 답했다고.
이런 인연 때문인지 이씨는 이곳 시카고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의리를 지키며 뉴욕 양키스를 지금까지 응원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 투철한 의리도 올해에는 최선수가 컵스에서 활약하고 시즌 막판에는 숨막히는 접전 끝의 멋진 승부 끝에 컵스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자 이씨는 컵스의 열성팬이 됐다.
이날 친구들과 모여 응원전을 펼치던 이씨는 벌써 양키스는 모두 잊은 듯 컵스 선수들의 성적과 개인 특성들을 줄줄이 설명해 경기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이씨는 최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출전을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 듯 “최희섭 선수가 부상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출전해 좋은 경기를 펼쳤을텐데 벤치에만 앉아 있어 안타깝다”며 “그러나 컵스가 나머지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응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sy102499@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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