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포리스트 소재 새들백교회 담임 릭 워렌 목사
세미나, 인터넷 통해 전 세계 교회 성장 돕는데 진력
레이크 포리스트에 자리잡은 새들백 처치. 샌타애나 산맥 기슭 120에이커 대지에 자리잡은, 신자 1만7000명, 연간 예산 1900만달러, 직원만 330명인 미국에서도 가장 큰 교회중 하나다. 지난 1980년 자기 콘도에서 그 집을 소개한 부동산 에이전트 가족과 함께 예배드린 것으로 이 교회를 창립한 릭 워렌 담임 목사는 자신의 목회 성공 비결을 세미나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목회자 및 교인들에게 인심 좋게 나눠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워렌 목사가 디자인한 교회 부흥 및 교인 증가 세미나에는 이제까지 전 세계에서 25만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참가했다. 그는 몇가지 간단한 전략으로 어디서나 평범한 가족들을 교회로 끌어 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처음 교회를 찾은 사람들을 위해 주차장에 가장 좋은 자리를 비워 놓고, 주보에 신비한 종교적 상징이나 기술적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이며, 화장실은 항상 깔끔하게 치워놓고, 교인들이 자원봉사에 쉽게 참여하도록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공하라는 것이다.
또 새들백 처치에서 실험이 끝난 실용적인 자료들을 염가로 제공한다.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설명자료까지 곁들인 워렌 목사의 설교는 4달러만 내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작은 교회 목사가 그대로 따라 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워렌 목사의 교회부흥 공식은 ‘목적추구(purpose-driven)’라는 말로 표현된다. 상표등록이 되어 있는 이 말은 수백만달러짜리 비영리 사업체의 근간이기도 하다.
일종의 마케팅 프로그램인 교회 성장 세미나와 인터넷을 통해 염가, 또는 무료 제품을 제공하고 그 결과를 통계로 측정하는등 워렌 목사는 목회라는 손에 잡히지 않는 일에 사업가의 감각으로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추종자들은 그를 새로운 종교개혁가라고 말한다. 워렌 자신도 자신이 하는 일을 비슷한 용어를 써서 표현한다. “첫번째 종교개혁이 교회의 믿는 바를 밝힌 것이었다면 현재의 개혁이란 교회가 하는 일, 그 목적과 지상에서의 활동을 밝히는 일”이라는 워렌 목사는 영적 성장을 숫자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그는 교회의 건강 정도는 출석, 등록 및 기부, 자원봉사, 선교여행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종교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워렌의 실용적인 교회성장 접근방식이 상업적이라고 비난하는 이도 있지만 한가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전세계의 교회들은 물론 개개인 신자들 사이에 이 평범한 교외지역의 중년 아저씨 같아 보이는 워렌 목사(49)를 영적 수퍼맨으로 본다는 사실이다. 그가 최근에 쓴 책 ‘목적을 추구하는 삶: 나는 여기 지구에 무엇하러 온 것일까?’는 작년 가을에 출판된 이래 12개국어로 번역되어 700만부가 팔렸다.
일반 도서시장에서도 장기간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고 부시대통령도 팬레터를 보낸 이 책은 40일간 단계적으로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의 목적을 발견하도록 쓰여져 있다.
쉬운 말로 직설적인 설교를 하는 워렌 목사는 주일 예배 때도 카키 바지에 하와이언 셔츠 차림으로 설교하며, 자신이 자라난 북가주 농촌의 농부처럼 편안한 스타일이라 새들백 교회의 규모에 겁먹었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일단 만나보고 나면 “저 사람이 할 수 있는데 난들 못하랴”는 생각을 갖게 하는 보통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이면에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철저한 본성이 자리잡고 있다. 헌신적인 침례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고등학생 시절부터 소명을 느껴 학교 내외는 물론 캘리포니아 주내 여러 교회로 설교하러 다닌 그는 교인이 1만명이 되면 교회를 짓거나 건물을 사겠다는 원칙을 지켜 교회를 15년동안 79번이나 이전했으며, 교회 재정에 전혀 간여하지 않고, 한 방은 물론 엘리베이터도 여성과 단 둘이 타지 않는 등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이름 높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