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빠지는 것은 남녀 모두의 고민거리. 털이 있어야 할 곳에 아예 털이 나지 않거나 적어지는 것을 탈모증이라 한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생활로 인해 해마다 탈모 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탈모 연령도 낮아져 가고 있다. 특히 가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머리카락이 더 빠지게 된다.

■탈모증이란?
두발은 약 10-15만개 정도. 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100개도 빠질 수 있으나 하루에 50-60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 정상인의 하루 자연 탈락모는 20-50개 정도이다. 모발이 자라는 속도는 하루 0.4mm이며 성장기 3년 퇴행기 3주 휴지기 3개월의 주기를 반복한다. 탈모증이란 있어야 할 부위에 털이 빠지는 질환이다. 보통은 동그랗거나 타원
형의 모양으로 산발적으로 털이 빠지는 원형 탈모증이 가장 많다.

■원인
탈모증의 원인은 스트레스, 유전적 영향, 남성 호르몬, 지나친 두피압박, 항암제나 피임약 등의 약물남용, 장티푸스, 성홍열, 매독, 갑상선 질환, 방사선 치료 후유증 등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정서적 불안이나 걱정, 심리적인 스트레스, 빈혈, 지루성 피부염 등이 탈모를 심하게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사회 적응문제,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받는 심한 스트레스가 탈모를 촉진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출산 후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은 호르몬 영향과 스트레스 때문인데 산후 탈모는 6개월 정도 지나 신체가 정상 상태를 회복하면 빠진 머리가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관리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여성은 남성들과 달리 대머리가 거의 없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기능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증상
원형 탈모증은 아프거나 가려운 특별한 자각 증상이 따르지 않는다.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이 진행되는 줄 모르다가 이발소나 미장원에서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원형이나 타원형의 탈모반이 발생하는 부위는 주로 두피지만 눈썹이나 수염, 겨드랑이, 생식기 등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정도에 따라 머리털 전체가 빠지면 전두 탈모증이며 겨드랑이나
생식기 부위를 포함한 전신의 털이 빠지면 전신 탈모증이다.

질환 발생 초기에는 약간의 홍반이 나타나면서 머리가 빠지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머리털의 뿌리인 모낭이 위축되어 머리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방법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모발 레이저 빛을 쬐어 주면서 탈모 방지 약이나 발모제를 바르면 털이 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또한 머리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머리를 청결히 하고, 품질 좋은 빗으로 머리를 빗어주어 두피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무스나 스프레이 등 헤어 제품으로 머리를 빳빳이 세우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머리핀을 묶으면 모발의 뿌리를 잡아당겨 탈모를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두피가 민감하거나 지루성 이어서 비듬이 많이 생기는 사람은 탈모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무엇보다 탈모 예방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두피 마사지. 머리카락이 빠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두피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건강한 두피를 위한 생활 수칙
*두피에 지방분이 많아 노폐물이 들러붙게 되면 모공이 막히고 염증이 생기기 쉬워 모발이 빠지게 되므로 샴푸를 철저히 해서 두피를 청결하게 한다.

*적당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는 두피와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스트레스는 탈모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머리를 묶으면 모발이 한 방향으로 당겨져 탈모의 원인이 되므로 뒤에서 묶는 헤어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바람이나 뜨거운 햇빛은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두피 마사지 가을철에 하면 더 효과

정상적인 건강한 두피는 주1회, 비듬 있는 두피는 자주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생기면서 탈모도 예방해준다. 특히 가을철에는 호르몬 분비가 다른 계절과는 달라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데, 이때 두피 마사지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두피 마사지 방법은
*두피를 손가락 끝으로 탄력 있게 집어주며 튕기며 두피 전체를 골고루 마사지 한다
*손을 오목하게 하여 앞에서 뒤를 향해 가볍게 두드린다
*마사지는 머리를 감기 전, 빗질한 후에 하면 효과적이다. 또, 마사지를 할 때 지압 점을 지그시 눌러주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