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구운 CD를 전기 인두로 구워, 실처럼 뽑아낸 제니퍼 조씨의 설치작 ‘헤이스택’(Haystack, 건초가리)이 롱아일랜드 시티의 PS1 미술관에서 3년째 장기 전시 중이다.
그의 작품은 지난 2000년 뉴욕현대미술관(MoMA, 모마)과 모마 분관인 PS1 미술관 주최 공모전 당선작으로 반응이 좋아 공모전 전시회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PS1 미술관에 자리 잡고 있다.
조씨의 CD 작업은 아날로그 방식에서 인터넷 하이텍 방식으로 바뀌는 시대에 인터넷에서 구운 CD를 인두를 이용한 수 작업으로 다시 구워내 하이텍에서 아날로그 시대로 역행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마치 유리나 거울조각들이 달린 듯한 헤이스택은 한번 사용한 낡은 CD를 저온으로 장시간 구워, 실을 풀듯이 뽑아낸 것. 인두로 굽는 동안 컴퓨터상에서 보이지 않던 결함이 발견되면 CD가 튀어 손을 다칠 염려가 있어 고도의 정신 집중을 요하는 작업이다.
그는 맨하탄 소호 퍼핀 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현대예술협회(회장 최대식),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의 이민 100주년 기념 전미주 한인작가 전시회에도 헤이스택을 선보이고 있다.
미시건 대학에서 스튜디오 아트를 전공한 그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미술교육 석사, 실기 부문 미술교육 박사학위를 취득했다.PS1 전시회 외에도 애틀란타 문화 올림픽에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와 함께 초대전을 가
졌고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전의 ARS AEVI 전시회에 미국 대표로 참여하는 등 많은 전시회에 참여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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