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상반기 한인 경기는 이라크전쟁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한인 업종의 올해 상반기를 중간 결산해본 결과 대부분의 업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청과와 수산, 뷰티서플라이, 식당 등 주요 한인 소매업계의 경우 많게는 20~30%씩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떨어졌다. 세탁이나 네일, 보험 등 주요 서비스업종에서도 소비자들의 지출 억제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못한 편이었다.
뉴욕한인청과협회 이세목 회장은 "5~6월 동안 비가 많이 와서 주요 야채 값들이 폭등하는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웠다"고 말했으며 뷰티서플라이협회 유기남 회장도 "대부분의 업소들이 9.11 사태때보다 오히려 더 안 좋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 한인 업계의 매출이 부진한 이유는 지난 3월의 이라크전쟁, 4월의 사스(SARS) 공포, 6월 장마를 방불케하는 날씨 등 악재가 연달아 겹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뉴욕시에서는 테러 위협에 따른 경계가 강화되고 각종 세금 및 벌과금 인상으로 인한 부담들도 가중됐다.
이라크 전쟁이 조기에 종결되고 사스 공포가 수그러지기 시작한 5월부터는 소비 심리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으나 6월 많은 비로 소비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최근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주식시장과 금리 추가 인하 예상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안정과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회복 부양책 등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동부한인귀금속보석협회 이영철 회장은 "여름이 되면서 눈에 띄게 나아지는 분위기를 느낀다"며 "한인 비즈니스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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