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전트 수학시험 불합격 사태..8월시험 통과 못하면 대학합격 취소위기도
뉴욕주 고교졸업필수시험 중 하나인 리전트 수학시험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21일자 A2면 보도), 대규모 불합격 사태로 한인학생을 포함, 상당수 12학년생들의 서머스쿨 등록이 폭증하는 한편, 대학의 합격취소 통보 위험까지 높아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예견된다.
지난 17일 뉴욕주 전역에서 치러진 리전트 수학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됐고 한 문제에 정답이 2개 이상 되는 오류문제까지 다수 발견돼 학군에 따라서는 합격률이 최하 10% 안팎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잠정 집계된 것.
이에 주교육국은 20일 복수정답이 발견된 문제는 두 답 모두 정답 처리키로 공식 발표했다. 또 각 문제 및 항목별 난이도와 지난 3회분의 리전트 수학시험 성적을 주전역 학군별로 평가, 분석한 뒤 이에 따른 대책을 곧 마련할 예정이다.
시험 불합격으로 고교졸업이 불확실해진 학생들이 대거 발생함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인 졸업식에 불참하는 학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이들 학생들의 졸업식 참석 여부는 지역학교별로 자체 결정토록 지시했다.
브루클린 소재 사우스쇼어 고교 수학교사로 재직 중인 뉴욕한인교사협회 방욱혜 회장은 "한인학생들이 수학을 잘한다고는 하지만 최근 수학시험은 응용문제가 많아 영어가 미숙한 초기 이민자나 영어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문제를 이해하기조차 어렵다"며 "8월 실시되는 재시험에 불합격될 경우 대규모 대학합격 취소사태가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수학 A시험은 고교진학 후 3학기 동안 배운 수학실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10, 11, 12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시험은 대수학, 기하학, 확률 및 삼각법 등을 다루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미적분 등 고급과정을 포함, 문제도 대학수준의 전문용어를 사용, 일부 당황한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또 이번 수학시험과는 반대로 영어시험은 너무 쉽게 출제돼 대조를 이뤘다. 물리시험도 2년 연속 너무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지만 수학과 달리 선택과목이어서 큰 파장은 예상되지 않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