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시인 10주기 추모의 밤’ 행사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동부한국문인협회(회장 이정강) 주최, 뉴욕한국일보 특별 후원으로 20일 저녁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평생 가난과 병마에 시달린 세상을 아름답게 노래한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기고 간 천상병 시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뉴욕의 문인들과 천시인을 기억하는 한인들이 참석,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미망인 목순옥 여사를 비롯 향수를 부른 가수 이동원씨, 답게 출판사 장소님 사장, 한양대 교수 박정희 시인 등 한국에서 생전 천상병 시인과 가까웠던 인사 13명도 뉴욕을 방문, 자리를 같이했다.
미동부한국문인협회 이정강 회장은 "가난과 고통을 아름다운 시로 승화시킨 천상병 시인의 정신을 기리고자 추모의 밤 행사를 마련했다"고 인사말을 했다. 뉴욕한국문화원 박양우 원장은 축사와 함께 천시인의 시 ‘갈매기’를 낭송했다.
추모의 밤 행사는 문인들의 시와 수필 낭송, 목순옥 여사의 ‘천상의 남편에게 띄우는 편지’ 낭송, 이동원씨의 추모의 노래로 이어졌다.최영선(수필가), 김명순(수필가), 하운(시인), 김자원(수필가), 김명욱(시인), 윤영미(시인), 박민흠(시인) 씨 등 문협 회원 7명은 산문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시 ‘강물’, ‘새’, ‘소능조’, ‘귀천’, ‘나의 가난은’, ‘행복’을 각각 낭송했다.
목순옥 여사는 20 여년간 남편 천시인과 함께 산 지난 추억을 담은 애절한 편지를 들려준 뒤 추모행사를 열어준 뉴욕 동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동원씨는 추모곡 ‘귀천’과 ‘봄길’, ‘사랑의 비’, ‘연분홍치마’, ‘향수’, ‘사랑이여’ 등 서정적인 곡들을 노래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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