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흥은행이 19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됨에 따라 조흥은행의 미주현지법인인 CHB아메리카은행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HB아메리카는 조흥은행이 100% 출자해 지난 80년대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미주 현지법인으로 이번 모 은행의 매각결정으로 신한금융지주의 자은행으로 편입됐다.
올 초까지만 해도 뉴욕과 캘리포니아 법인이 독립적으로 조흥은행이란 이름으로 운영돼오다 지난 4월 법인합병과 함께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은 CHB아메리카 경영은 앞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현재 예상할 수 있는 모델은 신한지주의 자은행인 신한은행이 직접 CHB아메리카를 경영하는 경우와 다른 은행에 매각되는 경우로 좁혀지고 있다.이 중 은행 관계자들은 전자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올해 초 국민은행이 나라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는 등 한국내 은행들이 최근 외국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은행도 미국내 소매금융 영업에 큰 호기심을 느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수년 전 미주지역에 현지법인 운영계획을 세우고 시장조사까지 벌였던 점을 비추어 신한은행은 CHB아메리카를 통해, 미주지역 영업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비해 신한은행이 미주영업을 포기하고 CHB아메리카를 타은행에 매각하는 경우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제일은행이 지난 90년대 말 미국자본에 매각되면서 나라은행에 팔린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케이스와는 사뭇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미국자본이 외국계 은행을 인수할 때는 미국 내에서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조건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제일은행을 타 은행에 매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신한지주의 경우는 순수 한국자본으로 이와 거리가 멀다는 것.
이와함께 지난 4월 뉴욕과 캘리포니아 법인이 합병됨에 따라 CHB아메리카의 규모가 커지면서 선뜻 타은행이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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