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일부터 `유학생 추적 시스템(SEVIS)’이 가동함에 따라 취해진 외국인의 미국 입국 비자 인터뷰 의무화의 시행시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내 수천개 대학을 대표하는 아메리칸대학연합(AAU), 아메리칸교육협의회(ACE), 전미주립대학협회(NASULGC), 대학원협의회(CGS) 등 4개 단체가 공동으로 지난 17일 국무부 콜린 파월 장관 앞으로 미 입국 희망자 비자 인터뷰 의무화 시행시기 연기를 촉구하는 공식 서한을 전달, 국무부가 이를 현재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4개 단체는 미국의 국토안보강화 방안은 동의하지만 비자인터뷰 의무화 조치로 서류적체 현상이 심해져 상당수 외국인 유학생, 교수 및 연구원들이 가을학기 개강 이전까지 비자인터뷰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미국 입국마저 어려울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 단체는 이에 따라 비자서류적체 해소를 위한 적정 인력 보충과 함께 의무규정을 획일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신청자의 출신국을 기준으로 테러위험도를 평가해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유학생들이 가을학기 개강일까지 입국하지 못할 경우 대학에 따라 등록, 입학이 취소, 연기될 수 있으며 외국인 교수 담당 강의는 취소되고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은 조교 또는 연구활동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미국 대학 전체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또 올 가을 미국대학내 유학생 등록률이 예년보다 이미 10% 감소 추세를 보이는 등 부작용도 낳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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