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브로드웨이 도매상들이 주축이 된 새상가건립추진위원회가 새로운 도매상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최근 급속히 위축돼 가는 한인 경제에 커다란 희망을 주고 있다.
새 상가단지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뉴욕시가 재개발지역으로 지정, 개발업자들을 대상으로 공개입찰하고 있는 칼리지포인트 인터스트리얼 팍으로, 추진위는 무려 23에이커 부지에 약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를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상가조성을 위한 비용만 해도 수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추진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만약 이번 입찰에서 추진위가 계약자로 선정될 경우, 모처럼 한인 상인들이 힘을 합쳐 대규모 상가단지 개발권을 따내게 된다는 의미는 물론 더 나아가 한인경제의 중심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때 뉴욕시 소규모 자영업계의 중심에 서 있던 한인 업계가 이렇다할 비전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수년전 부터 하루가 다르게 영역을 넓혀가며 잠식해오고 있는 타민족 상인들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동부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플러싱 지역은 수년 전부터 중국계의 발빠른 상권 개발로 이 지역의 한인 상권 존립근거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상가조성 부지 물색작업 초기에 뉴저지를 우선시 해왔던 추진위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 최근 칼리지포인트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뉴저지, 맨하탄 등 여러 지역을 오랫동안 검토하다가 칼리지포인트 부지 입찰 얘기를 들었다.
상가 단지 위치와 한인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칼리지포인트를 최종 선택했다"며 배경을 설명하고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계약권을 따내 갈수록 위축돼 가고 있는 한인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근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인 도매상인들의 한인상권 개발에 대한 의지는 이처럼 확고하다.
지난 1960년대 말부터 하나 둘 모여들어 브로드웨이 지역을 지금의 세계적인 도매상가로 개척해 냈던 한인 도매상인들의 칼리지포인트 개발에 대한 의지가 한인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모두 박수를 보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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