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비즈니스에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 한인 비즈니스인들은 세탁소와 델리 등 소매 자영업종부터 미국인 소비자들을 겨냥한 프랜차이즈업종이나 도매, 전문업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최근 용커스에 개점한 한 편의점은 뷰티서플라이와 약국, 원아워포토 등을 한 곳에서 취급한다. 이 편의점은 미국의 대형 체인약국인 ‘제노비스’와 유사한 형태지만 매장을 보다 안락하게 꾸미고 인테리어까지도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쓰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고객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이 편의점의 사장은 20대와 30대 한인 1.5세들이다. 이들은 미국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미국 기업에서 주급받으며 편히 살기보다는 직접 비즈니스의 주인이 돼 야망을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세탁업계나 뷰티서플라이업계, 델리 등에서는 이미 한인 1.5세, 2세들이 직접 경영을 하는 일이 많다. 뉴저지주에서 세탁업소 3~4곳을 운영하는 K씨는 수년전부터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딸에게 영업을 맡겼다. K씨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회계 및 재정 설계, 인사관리까지 전산화가 되면서 고객 만족도도 훨씬 높아졌으며 딸의 경영 능력에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이처럼 한인 1세들의 비즈니스라고 여겼던 소규모 자영업계에 뛰어든 젊은 한인들은 무엇보다 겁이 없고 도전적이면서도 앞을 내다보는 영리한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이 젊은 한인들은 미국 기업에서 소수계로서의 한계를 절감하기도 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한계나 자신의 야망을 위해 1세들이 주로 했던 비즈니스로 돌아오면서 그대로 안주하기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다.
업계 내부에서 가격 경쟁같은 ‘제살 깎아먹기식’ 비즈니스 운영이 아닌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통한 매출 신장을 준비한다.
시정부나 타운정부, 주정부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융자 및 허가 등 각종 혜택도 찾고 도매업소나 제조업체의 인센티브도 확실하게 챙긴다.
이들의 등장으로 한인 비즈니스 환경도 변하고 있다. 한인 1세들도 이제까지 정해진 틀속에서 해왔던 비즈니스 운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바뀌는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 1세들의 근면함에 1.5세, 2세들의 영리함을 더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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