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봉사센터가 오는 27일 개최하는 한인 취업박람회는 한인 취업자들에게 미국 유수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 취업박람회에서는 미국의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뿐 아니라 한인사회의 업체들도 구인 인터뷰를 실시하는데 1,000명 이상의 한인 구직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9.11 테러 이후 계속된 불황 속에서 한인 실직자들이 많은 이 때 한인들을 상대로 개최하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매우 뜻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특히 2세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민 1세들은 대부분 영어실력이 부족하고 미국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에 미국직장에 취업할 생각 조차 못한 채 스몰 비즈니스를 경영하거나 그 종업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세들의 경우는 미국에서 공부를 해서 영어실력이나 사회적 적응 면에서 다른 민족에게 뒤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취업문제는 개인적 문제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회적 문제로 볼 수도 있다.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교육, 훈련과 취업안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취업을 단지 개인적 문제로 방치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한인 2세들이 미국의 주류사회와 유수 기업에 진출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이는 개인문제에 그치지 않고 한인사회의 문제로 부각되는 것이다.
이민 초창기에 뉴욕한인사회에서는 한인들이 서로 도와 전문직 진출에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 약사회와 간호사회에서는 새로 이민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면허시험 강좌를 열고 취업을 안내하여 수많은 약사와 간호사의 정착을 도왔다. 또 우정공무원들은 최근까지 시험일정을 안내하고 시험강좌를 열어 많은 한인들에게 우정공무원의 길을 터 주었다.
현재 한인들은 우수한 실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직과 전문직에 진출해 있다. 검찰, 경찰, 연방정부기관과 금융계 등 유수 사기업에서 한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이 한인 2세들의 취업과 사회 진출을 위해 길잡이 역할을 한다면 2세 취업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봉사센터의 취업박람회를 계기로 한인사회에서 2세들의 취업길을 열어주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