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범 박사 조사 "비행.탈선 요인 작용"
한인 초기 이민자 학생들이 이민생활 중 겪는 어려움과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정신과적 증상에 시달리는 확률이 타민족 학생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 쇼어 주이시 헬스시스템 산하 주커힐사이드 정신과 전문 병원 아시안아메리칸패밀리 클리닉의 조용범 박사가 퀸즈 지역 한인 고등학생 1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이문화 수용 스트레스 현황’에 따르면 이문화수용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민자 학생과 조기유학생)은 미국 2세 비아시아계 학생에 비해서 높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문화 수용 스트레스 척도(범위 24~120)를 분석하기 위한 설문조사(총 24 문항)에 따르면 미국 2세 이상 비아시아계 학생들은 평균 40.8 정도의 스트레스 지수를 보이는 반면 한인 이민자 청소년들은 무려 15포인트 높은 55.8을 나타냈다. 또 한인 조기유학생 경우 이민자 청소년들보다 높은 스트레스 지수(62.1)를 보였다.
특히 이문화수용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은 내장, 호흡기 질환 또는 고통 증상, 강박신경증, 열등의식, 자괴감, 우울·불안증, 편집증, 대인기피 등의 정신과적 증상을 보여 학업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박사는 "초기 이민자 학생들과 조기유학생은 낯선 환경에서의 문화적 갈등과 영어로 의사소통 등이 어렵기 때문에 미국 2세 이상 학생들에 비해 훨씬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들을 방치하면 마약·음주 등 탈선은 물론 심한 정신질환 및 자살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인 성인 이민자 일부를 대상으로 표본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역시 타 커뮤니티 또는 미국 이민 2세 이상 성인들보다 높은 스트레스 지수를 보여 한인들이 이문화에 적응하는데 따르는 스트레스를 받는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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