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몇차례 논의돼오던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이 이민 100주년을 맞은 올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이 문제를 개별적으로 검토해오던 몇몇 인사들이 최근 한인사회를 상대로 공론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커뮤니티 센터 건립에 힘을 실어줄 인사들이 14일 뉴욕한국일보에서 함께 회동, 서로 의견을 나눈 뒤 센터 건립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김정국(이하 가나다순) 뉴욕한민교회 목사, 변천수 한미문화협회장, 송웅길 롱아일랜드 한인회장, 신응남 변호사, 조병태 이민 100주년 기념 뉴욕사업회장, 주승욱 상록회 사무총장 등은 이달 말 다시 만나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이민 100주년을 맞아 한인 커뮤니티 센터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특히 한인들의 삶의 터전으로 중국계의 유입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플러싱에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선다면 후세들과 한인 사회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플러싱에 커뮤니티 센터의 건립이 추진되는 이유는 이곳이 뉴욕 한인들의 최대 밀집지역으로 뉴욕 한인 이민사에서 차지하는 상징성과 효율성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플러싱에는 한국일보 업소록 기준으로 총 450여개 업소 중 30%인 130개 업소가 밀집돼 있고 대형 한인 식품점이나 주요 은행 등이 모두 이곳에 위치해 있다. 식당만 해도 100여개를 넘어서 맨하탄(40여개)의 두 배가 넘고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3개 주에서 활동중인 한인 의사 700여명 중 30%에 해당하는 200여명이 플러싱에 집중돼 있다는 점만 봐도 플러싱이 갖는 대표성과 상징성, 게다가 센터 건립 이후의 효율성에서 최고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더구나 플러싱 지역에는 현재 유태계 등 모두 13개의 커뮤니티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민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인 사회가 아직까지 커뮤니티 센터 하나 없이 이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살고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됐다.
변천수 한미문화협회장은 "40여년전 LA에서 한인 커뮤니티 센터가 세워질 당시와 비교해 현재 뉴욕은 훨씬 나은 조건과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한인들에게 설립 목표와 확실한 운영계획을 밝혀 공개적으로 소액 주주로 모집할 경우 커뮤니티 센터의 건립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병태 이민 100주년 뉴욕사업회장은 "뜻 깊은 해를 맞아 이처럼 의미 큰 사업이 추진돼 더 없이 기쁘고 커뮤니티 센터의 설립이야말로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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