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시교육국의 주도권을 잡은 지도 이 달로 1년이다. 그동안 교육국 개혁방안을 두고 찬반논란과 위헌소송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난 10일 양측의 상이한 의견 대립을 끝내고 주 대법원 판결을 통해 합의가 도출됐다. 이에 학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가을부터 변경될 교육관련 부서 및 교육국 직책, 프로그램 등의 새로운 명칭과 개혁의 전체 틀을 짚어본다.
■교육국(Board of Education) -> 교육부(Department of Education)
뉴욕시 교육국의 영문 명칭은 그동안 `Board Of Education(BOE)’으로 표기돼왔다. 맨하탄과 떨어진 브루클린 110 리빙스턴 스트릿에 자리잡은 교육국은 가을부터 영문 표기가 `Department of Education(DOE)’으로, 명칭도 시교육부로 변경된다. 이뿐 아니라 사무실도 맨하탄의 트위드 코드하우스에 자리하게 된다.
부서 명칭을 굳이 부서(Department)의 개념으로 변경한 것은 뉴욕시 공교육 체재가 이제는 시장의 권한 아래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 더불어 뉴욕시의 공립교육이 올바로 정립되기 위한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시정부의 의지를 담은 것이기도 하다.
■교육위원회(Board of Education) -> 교육정책위원단(Panel for Educational Policy)
시 교육국은 그동안 7인으로 구성된 교육위원회가 모든 교육정책 결정을 주도해왔다. 이중 5명은 각 지역 보로청장이 임명하며 나머지 2명은 뉴욕시장의 임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위원들이 선출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시의 교육정책이 운영돼왔고 시장과 시교육감과는 늘 대립적인 입장을 취해 주요 교육프로그램 결정을 놓고 매번 정치싸움으로 비화되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이제 `Board of Education’내에서 `The Board’로 불렸던 교육위원회를 `교육정책자문위원단(Panel for Educational Policy)’으로 변경한다.
구성인원도 12명으로 늘리는 대신 각 보로청장이 임명한 위원 이외 나머지는 시장이 직접 임명하게 돼 보다 강력한 통치권이 가능해졌다.
특히 위원회의 교육정책 결정권이 박탈됨에 따라 정책결정권보다는 앞으로의 주요 교육정책과 관련한 자문가(Advisor)의 역할이 요구될 전망이다.
■지역학군(Community School District) -> 지역교육구(Regional Instructional Division)
1968년 뉴욕시의 교육행정권이 시정부로부터 분리되면서 32개의 학군이 조직된 바 있다. 각 학군은 지역내 초·중학교를 관리, 감독해왔고 고등학교는 시 전체를 일반고교와 실력이 저조한 고교, 특수교육학교 및 대안학교 등으로 나눠 별도의 학군으로 세분화해 운영해왔다.
32개 지역학군9Community School District)은 앞으로 10개의 대규모 지역교육구(Regional Instructional Division)의 형태로 통합, 편성된다.
또한 10일 법정 밖 합의를 통해 체결된 절충안에 따라 당초 폐지 예정이던 기존 32개 학군 체제도 현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개혁이 계속 진행된다. 이미 현직 교장, 학군장, 부학군장 등 교육계 지도자 출신들 중 선출한 113명의 로컬교육감독관(LIS) 중 32명을 기존 학군 사무실에서 LIS 직책과 병행해 근무토록 하는 동시에 기존 학군장의 권한도 그대로 유지토록 했다.
■학군장(Superintendent) -> 지역교육장(Regional Instructional Division Leaders) 및 로컬교육감독관(Local Instructional Supervisors)
종전까지 각 지역의 학군을 총괄 감독해온 학군장(Superintendent)은 지역교육장(Regional Instructional Division Leaders)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들 밑으로 10~15개의 학교를 분할 감독하는 직책은 로컬교육감독관(LIS·Local Instructional Supervisors)으로 불리게 된다.
■교육모토는 Children First
교육개혁과 더불어 뉴욕시 교육부는 새로운 교육 모토로 아동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뜻을 담은 `Children First’를 내걸고 있다. 모든 교육의 중심을 아동에게 맞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쓸데없이 불어난 교육국 몸집을 줄이기 위해 대폭적인 감원 정책도 펼쳐 오고 있다.
■리더십 아카데미
학교 교장 및 신규교장 양성을 위한 리더십 아카데미가 발족된다. 지역내 유력 사업가와 교육 지도자들로 구성된 리더십 아카데미는 매년 90명의 신규 교장인력을 영입해 15개월간 교육하는 프로그램, 첫해 275명, 이후 매년 150명씩 교장 후보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 또 현직 교장을 위한 지속적인 훈련 및 지원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눠 운영된다.
시 교육국은 10일 AOL 타임 워너와 뱅크 오브 뉴욕 등이 1,500만 달러를 조성하는 등 총 3,000만 달러 기금 조성안을 공식 발표, 차세대 공립학교 교장 양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학부모 코디네이터
학교별로 한명씩 배치될 학부모 코디네이터는 학부모와 학교를 연결, 서로의 불평불만 및 갈등을 해소시켜 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공개채용 중인 학부모 코디네이터는 주당 35시간 근무 기준, 연봉 3만~3만9,000달러가 지급된다. 신청자격은 고졸이상의 학력자는 6년의 직장 유경력자 또는 대졸학력인 경우 2년의 직장 유경력자를 대상으로 채용 중이다. 지난 10일 기준, 시내 1,200개 학교에 총 5,00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신규 지역교육구 구성표
지역교육구 통합된 기존 학군 지역교육구 지휘관 총 학교 수 총 학
생 수
1 9, 10 어마 자도야 109 93,314
2 8, 11, 12 로라 로드리게스 107 96,204
3 25, 26, 28, 29 주디스 친 135 129,538
4 24, 30, 32 레이예스 이리자리 96 107,840
5 19, 23, 27 캐스린 캐신 101 91,854
6 17, 18, 22 글로리아 버커리 96 102,194
7 20, 21, 31 altPf 프래티 129 137,186
8 13, 14, 15, 16 카르멘 파리나 130 82,593
9 1, 2, 4, 7 셸리 하웨인 169 106,737
10 3, 5, 6 루실 스완스 94 67,703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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