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는 학생들과 달리 부모들은 초비상 사태로 전쟁(?)에 임할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학기 중 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 가있는 시간만큼은 잠시나마 해방감을 맛보지만 방학중에는 자녀들이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부모의 손길을 보다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우선 하루 세끼 식사와 오전, 오후 간식 챙겨주는 일에서부터 뒤쳐진 과목보충, 특수고 또는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사설학원에도 등록시켜야 하고, 또래에게 주눅들지 않게 서머 캠프에 보내고 가족여행도 한번쯤 떠나야 한다. 또 행여 탈선이라도 할까 싶어 자녀를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등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이중삼중의 고초를 겪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고교 졸업과 동시에 승용차를 사달라고 떼쓰는 자녀들과 이를 말리는 부모 사이의 밀고 밀리는 언쟁도 한바탕 치러야 한다.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가에 따라 학습성취도 및 시험성적에서 또래와 큰 격차가 벌어진다.
계획성 있고 알차게 보내면 그만큼 또래보다 두 걸음, 세 걸음 앞서 나갈 수 있지만 헛되이 보내면 오히려 퇴보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시기이다.
혹시 자녀의 방학 계획 때문에 고민 중인 부모가 있다면 미국에서는 누릴 수 있는 풍부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과 혜택을 활용하길 바란다.
한 예로, 매년 무료 여름 독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지역공립도서관에서는 최근 미국 교육정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는 읽기와 쓰기의 기본 실력을 다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인과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일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또 지역학교에서는 방학 중 정크푸드 섭취가 늘기 쉬운 학생들의 영양보충과 부모들의 일손을 거들어주기 위해 19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서머 푸드 서비스 프로그램을 실시, 무료로 아침과 점심 및 간식까지 제공해준다.
이외에도 여름마다 링컨센터와 센트럴팍에서 열리는 서머 페스티벌과 맨하탄 거리축제는 생생하고 풍부한 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늘 저녁이라도 자녀와 마주 앉아 저렴하면서도 알차고 최대의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여름방학 계획을 함께 세워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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