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좀 달라졌지만 컴퓨터가 지금처럼 발달하기 이전엔 미국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중의 하나가 권총을 허리에 느슨하게 매고 먼지를 풀풀 날리며 말을 타고 다니는 서부개척시대의 카우보이들일 것이다. 광활한 미국 땅이 아니면 또 성격이 느긋한 남부사람들이 아니면 카우보이라는 직업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가장 카우보이들이 많은 도시가 달라스라고 생각이 된다. 실제로 광야에서 소 무리들을 이끌고 소 목장을 하는 진짜(?) 카우보이들도 있기는 하다. 그들은 지금은 그 수가 현저하게 줄었든데다가 달라스 같은 대도시에는 거의 없고 미국 중서부의 평원에서나 가끔씩 볼 수 있다. 그래서 요즘에 볼 수 있는 카우보이들은 대부분 로데오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다니거나 또는 실제로 로데오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쉽게 말해서 한국의 민속촌을 연상하면된다.
그렇지만 한국과 다른 점은 로데오는 대도시를 포함한 미국전역에 걸쳐서 꾼들이 있다. 한국에서 널뛰기 또는 팽이치기 등의 민속 고유의 좋은 놀이들이 도심에서 사라져가고 어린아이들이 컴퓨터게임에 빠져있는 것은 그런 면에서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없다.
로데오 경기는 소나 말이 많이 필요하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마치 곡마단처럼 커다란 로데오군단이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옮겨다니면서 경기를 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로데오경기는 송아지를 풀어놓고 빨리 밧줄로 묶는 게임, (주로 여자들이 하는) 말을 타고 깃대를 돌아서 오는 게임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뭐니뭐니해도 로데오의 진수는 성난 소위에 올라타고 누가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고 견디는가를 겨루는 게임이다.
텍사스의 달라스가 로데오 경기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열리는 도시이다. 봄과 가을의 로데오 시즌이 되면 길거리는 온통 카우보이 복장을 한 사람들로 가득찬다. 로데오 경기는 경기장 앞에 항상 앰뷸런스가 대기해 있을 만큼 위험한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장 안에는 경기자 이외에 몇 명의 같은 팀 멤버들이 경기자가 소에서 떨어지자마자 소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기 위해 즉흥적인 투우를 하기도 한다. 로데오 경기는 길어야 2-3분안에 끝나고 상당히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 찍기가 까다로운 단점이 있다. 사진에서와 같이 경기자를 따라서 카메라를 같이 움직여주면서 찍으면 속도감을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기법을 패닝이라고 부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