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방문중인 납북자 가족대표들이 9일 맨하탄 소재 북한 대표부를 방문, 항의서한 전달을 시도했으나 입구에서 제지당하자 건물 앞에서 납북자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김재현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한국의 납북자 가족 대표들은 9일 오후 맨하탄 소재 주유엔북한대표부(대사 박길연) 건물 앞에서 북한 당국이 납북자의 생사확인 및 송환을 위한 협상에 적극 응할 것을 촉구했다.
6.25전쟁 피랍북인사 가족협의회 김성호 회장과 이미일 명예 이사장, 납북자 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피납·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 배재현 대표와 도희윤 사무총장, 납북자 가족협의회 최우영 회장 등 납북자 가족 대표 방미단 6명과 6.25 당시 부친이 피납된 뉴욕산정현교회(목사 손영구)의 석명자 전도사는 이날 오전 11시50분과 오후 2시 ‘외교관 센터’ 건물 13층에 있는 북한대표부를 방문, 납북자 명단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한대표부의 지시를 받은 건물경비에 의해 출입이 거부됐다.
따라서 일행은 건물 로비에서 북한 대표부에 전화를 걸어 "납북자 명단을 전달하러 왔다"며 면담을 요청했으나 대표부 관계자는 "납치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명단을) 접수할 수 없다"며 전화를 끊어버려 명단을 전달하지 못했다.
이어 방미단 일행은 건물 앞에서 한국, 일본, 미국, 동포언론들을 상대로 방미목적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납북자 8만2,959명과 전후 피랍자 486명의 생사규명 및 송환을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일행은 이날 오전 유엔본부를 방문, 공개청원서를 제출하고 유엔인권위원회와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요청, 면담일정을 추후에 통보 받기로 했다.
일행은 또 오후 4시 플러싱 서울 플라자에서 납북자 현황 설명회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한 뉴욕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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