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돌 봉사회원들이 경로센터에 2만달러의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영숙, 임귀자 봉사부장, 김순애 고문, 이정숙 회장, 임형빈 대표, 임화순 서기, 정은자, 김옥진 총무.
정부 도움 없이 순수하게 한인들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는 플러싱 경로센터를 지원하고 있는 작은돌 봉사회(회장 이정숙)가 2만달러를 9일 경로센터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지난 5일 플러싱 서울플라자에서 작은돌 봉사회 주최로 열린 경로센터 설립을 위한 모금 행사에서 거둬진 돈이다. 이정숙 회장은 "한인 노인들이 여가를 선용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부득이 플러싱 관광열차 업소를 무료로 빌려 낮 시간 동안 운영되고 있다"며 "이 기금이 바탕이 돼서 한인 노인들을 위한 독자적인 공간이 확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형빈 대표는 "그 동안 한인사회의 여러 행사를 다녀봤지만 2만달러라는 큰돈을 선뜻 노인들을 위해 내놓은 단체나 개인은 못 봤다"며 "여성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작은돌 봉사회가 어떤 한인 단체도 해내지 못한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감사해했다.
2001년 4월 주위의 불우이웃을 돕자며 50, 60대 한인 여성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작은돌 봉사회는 그 해 10월 출범한 경로센터를 위해 그 동안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영숙 사장이 자신의 업소인 관광열차를 낮 시간 동안 한인 노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것은 물론 무료 중식 프로그램을 위해 김순애 고문(무지개사우나)은 쌀, 이정숙 회장은 과일, 고영숙씨는 육류, 손영근씨는 야채 등을 공급해왔다. 이밖에도 이영례(가고파 노래방), 정운자(노던횟집), 김은지(투데이호프), 임화순(임보석)씨 등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꾸려가면서 금전적 지원에다 봉사활동을 도맡아하고 있다. 현재 13명의 회원이 한 달에 100달러씩 돈을 모아 매달 1,000달러씩 경로센터에 기부하고 있는데 이정숙씨와 유일한 남자회원인 손영근씨만 40대다.
특히 이번 기금 모금 행사를 위해 이정숙 회장 등은 새벽 3시 풀턴 어시장에 직접 나가 티켓을 파는 등 주요 한인 업소들을 돌면서 기금 마련을 호소해 2만달러라는 거금을 모을 수 있었다. 행사 때문에 몸살까지 걸려 목이 쉰 가운데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이정숙 회장은 "무엇보다도 서울플라자 문정민 회장이 행사 취지에 공감해 절반 가격에 장소와 음식을 제공했고 이밖에도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열 수 있었다"며 "도와준 분들에게 거듭 감사 드리며 이 기금이 한인 노인들을 위한 공간 마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