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도심의 빌딩숲 가운데 자리 잡은 오아시스 ‘센트럴 팍’이 올해로 개장 150주년을 맞았다.쓰레기 천지였던 폐허화된 땅이 뉴요커들의 휴식처인 세계적인 공원으로 발전하기까지 부지 확보에 550만 달러, 보수공사에 3억달러가 투입됐다. 이곳은 여름이면 라이브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져 뉴요커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센트럴 팍 개장 150주년을 기
리는 각종 콘서트, 전시회 등 기념행사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맨하탄 59 스트릿에서 110 스트릿, 5 애비뉴에서 8 애비뉴에 이르는 총 843 에이커 규모의 센트럴 팍은 디자인 공모전에 당선된 프레데릭 로우 옴스테드와 칼버트 보에 의해 설계됐고 센트럴 팍 개발 및 보존을 위한 비영리 재단 ‘센트럴 팍 보존 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인 단장공사가 진행됐다. 지금은 헐리웃 영화의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며 세계 관광명소 중 하나가 됐다.
지금 이곳에서는 올 연말까지 개장 150주년 기념 전시회와 콘서트 등 각종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끄는 행사로 오는 11일 지휘자 윈튼 마샬리스가 이끄는 링컨센터 재즈 오케스트라의 재즈 콘서트와 서머스테이지 공연(6월13일∼8월17일), 불빛 쇼(9월15일) 등이 있다. 센트럴 팍에서 벌어질 주요 행사를 소개한다.
◈할렘미어 퍼포펀스 페스티벌(5월25일∼8월31일 매주 일요일 오후 4∼6시)
JP 모건 체이스 뱅크의 후원으로 열리는 제 10회 할렘미어 퍼포먼스 페스티벌은 찰스 다나 디스커버리 센터에서 15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행사로 열린다, 블루, 재즈, 살사댄스, 가스펠 뮤직 등 다양한 음악이 펼쳐진다. 15일 ‘로스 소네로스 드 오리엔테’ 그룹의 쿠바와 푸에르토리코 민속 음악 공연과 22일 ‘브라우너 브라더스’의 소울, 리듬 앤 블루스 공연, 29일
제임스 스파울딩 앤 사운드 스펙트럼’의 재즈 공연으로 이어진다. 내달 6일에는 라틴, 살사, 재즈의 향연으로 안내한다.
◈링컨센터 재즈 오케스트라의 재즈 콘서트(6월11일 오후 8시, 우천시 6월12일로 연기)
윈튼 마샬리스가 지휘하는 링컨센터 재즈 오케스트라는 11일 오후 8시 센트럴 팍 럼지 플레이필드(이스트 72 스트릿으로 진입)에서 무료 재즈 콘서트를 연다.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링컨센터 재즈 오케스트라는 센트럴 팍 개장 1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콘서트를 개최, 아름다운 재즈 선율을 선사한다.
◈서머스테이지 공연(6월13일∼8월17일)
뉴욕시 공원재단이 뉴욕시 공원국의 후원으로 매년 개최하는 서머스테이지의 올해 행사는 브라질, 아이스랜드, 캐나다, 미국 등 전세계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공연이 13일부터 오는 8월17일까지 럼지 플레이필드에서 이어진다. 무용과 민속음악, 아메리칸 뮤직,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찰즈 다나 디스커버리 센터 댄스 축제(8월7일, 14일, 21일, 28일 오후 6∼8시30분)찰스 다나 디스커버리 센터에서 댄스 지도를 받은 후 음악에 맞춰 춤 실력을 발휘하는 무료 댄스 축제이다. 110 스트릿과 5 애비뉴로 진입한다.
◈필름 페스티벌(9월3일∼7일 오후 8시)
럼지 플레이필드에서 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행사. 미영상박물관 창설 15주년을 기념하는 5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영화 상영에 앞서 감독과 제작자들이 나와 영화에 대해 설명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어둠이 깔리는 저녁 무렵 빌딩 숲 한 가운데 공원 잔디에 누워 영화를 감상하는 색다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벤치마크 전시회(10월)
타켓 스토아의 후원을 받아 조각가 등 아티스트들이 10월 한달 동안 센트럴 팍 곳곳에서 벤치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로즈 블렉크너, 도널드 립스키, 니콜 밀러 등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며 이들이 만든 벤치 작품은 11월20일 뉴욕 크리스티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개장 150주년 축하행사(7월19일)
오전 6시 어린이 자전거 경주대회를 시작으로 7월19일 하루동안 센트럴 팍 곳곳에서 축하행사가 벌어진다. 4마일 달리기 대회, 퍼레이드, 구연동화, 어린이 놀이터 파티, 밴드셀의 재즈 콘서트 등이 열리며 축하행사는 오후 8시 그레잇 론에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의 콘서트로 막을 내린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메트 인 더 팍’ 공연(6월10일과 16일 오후 8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무료 야외 오페라 공연이 올해도 센트럴 팍을 비롯 뉴욕 일원 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센트럴 팍의 그레잇 론 야외무대에서는 10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와 16일 도니제티의 오페라 ‘루치아’가 공연된다. 센트럴 팍 투란도트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홍혜경씨가 주역으로 출연한다.
◈뉴욕필 무료 센트럴 팍 콘서트(7월7일과 10일 오후 8시)
뉴욕필하모닉은 2003년 ‘콘서트 인더 팍’ 행사의 하나로 7월7일과 10일 오후 8시 센트럴 팍 그레잇 론에서 무료 콘서트를 연다. 7월 7일 바이얼리니스트 제임스 아네스와 협연에서는 보로딘, 차이코프스키, 무소르그스키의 음악을 연주하고 10일 메조소프라노 루치아나 수자와 함께 하는 연주무대에서는 팔라와 구아니에리 , 빌라로보스, 번스테인의 음악을 선사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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