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反美행위 즉각 중단하라”
▶ 북핵.김정일 규탄, 한미우호 증진 기원도
연이은 폭설과 늦추위의 기승으로 눈이 채 녹지 않은 질퍽한 3.1절 워싱턴 거리가 조국의 안보를 걱정하며 반미를 반대하는 한인들의 시위로 뜨거웠다.
워싱턴 지역 한인 교계와 단체들이 중심이 돼 링컨 기념관 앞 계단과 백악관 정문앞 펜실베니아 애비뉴에서 각각 개최된 집회에서 한인들은‘미군 철수 반대’‘북핵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미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고 남북 평화 통일과 한미간 유대 증진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특히 백악관 시위를 주최한 메릴랜드교회협(회장 안계수 목사)과 아태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교회협 소속 청년들을 동원, 미주 한인 젊은이들도 나라 사랑에 소외될 수 없음을 상기시켰고 링컨 기념관 앞 시위를 주도한‘126 중보기도모임(워싱턴 대표 신동수 목사)’는 ‘독립선언문’ 낭독 순서를 갖는 등 민족애 고취에 힘썼다.
그리고‘한미우호증진워싱턴위원회’는 6일 열리는 선언문 선포대회를 앞두고 이날 새한장로교회에서 준비 기도모임을 가졌다.
‘반핵.반 김정일 교포대회’라는 이름으로 거행된 행사의 예배에서 김윤국 목사는“최근 한반도의 위기가 세계를 흔들고 있다"며“김정일은 9.11 테러범 조종자들을 능가한다"고 일갈했다. 김목사는“북한은 수억달러의 돈과 실향민의 아픔을 이용, 한국인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며 “북핵의 위험성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석현 목사, 송정식 목사, 김승현 목사 등 한인 목회자들은 미국과 한국, 북한의 탈북자들을 위해 각각 기도했으며 2부 독립만세운동 기념대회에서는 박윤식 목사의 독립선언문 낭독과 은영기 목사의 대회 선언문 낭독, 유병진 김은수 집사의 결의문 선창, 신현호 한미자유민주연맹 총재의 만세삼창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백악관 앞 시위>
‘세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행진’에서 아태인권협회 회장 유천종 목사는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노무현 정권의 발표는 반미로 치닫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며 "미주 한인 동포들은 북한의 민주화와 북핵 반대, 미군 철수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유목사는 또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 정부와 세계 인권단체에도 우리의 주장을 알릴 계획"이라며 "이것은 1세만의 시위가 아닌 나라를 사랑하는 젊은이들과 타지역 모든 한인들의 공조를 얻는 대규모 시위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메릴랜드대학 약학과에 재학중인 제프리 한 강씨의 연설도 눈길을 끌었다. 강씨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군 철수 주장은 중단돼야 한다"며 "미군 철수로 50년전 100만명의 희생자를 낸 고통을 재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자리에서 윤순규 장로가 부시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심종규 목사가 한국 정부에 보내는 서한을 낭독했으며 안계수 목사, 명돈의 목사, 송응섭 목사 등이 연설에 참여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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