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집단은 무력이 등장한다. 크게는 국가단위로부터 작게는 가정단위까지 폭력은 여기저기서 끼어든다. 국가간의 대화가 단절되면 냉전이 시작되고 냉전이 시작되고 냉전이 악화되면 실전이 된다.
검은머리 파뿌리 되고 파뿌리가 묵사발이 되도록 변치 않는 사랑을 이어가겠다는 연인들의 언약도 예외가 아니다.
유치원 시절부터 덩치가 크다고 주먹을 쓰는 아이들을 방치해두면 결국은 그 길로 들어서게 마련이다. 감정을 이성으로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을 짐승들로 구별짓게 하는데 감정이 이성을 능가해 불행을 초래하는 사람들의 경우를 너무 많이 보다온 우리는 점점 무디어져 가는 신경을 느끼게 된다. 가장 권위가 있어야 할 국회의사당 안에서도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에 가정폭력은 별게 아니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첨단 디지털 시대로 들어선지도 오래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식은 커녕 석기시대의 유물인 폭력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사람들 말이다. 일반 가정의 폭력은 매스컴을 타기가 쉽지 않다.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쉬쉬하고 만다. 자랑할 일이 못되니 남에게 알리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얼마 전 고국에서 일어난 유명 연예인의 가정폭력으로 신문들이 어지럽다. 라디오, TV 들도 호들갑이다. 한달 만 지나면 없던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이번 사건도 양은 냄비 속의 찌개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흉봐가며 닮는다’라는 속담은 우리네 조상들이 생활에서 얻은 지혜며 지금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명속담이다.
예전엔 주로 심한 시어머니에게 시달린 며느리가 시어머니 찜 쩌먹은 고약한 시어머니로 변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많이 쓰인 속담이었지만 오늘 안엔 많은 경우에 해당한다. 아버지에게 늘 얻어맞는 엄마 밑에서 큰아들들은 당시에는 아버지를 증오하며 자라지만 본인들이 결혼하고 난 후에는 폭력남편으로 전직하는 경우가 너무도 흔하다. 반대로 애처가인 아버지를 보고자란 아들들은 때로는 아버지의 행동이 닭살 돋는 행동이라고 느끼지도 하지만 저희들도 결국은 애처가로 삶의 방향을 지향한다. 남편 복 없는 여인은 자식복도 없단다. 남편에게 일생은 무시당하고 살면 결국은 자식들한테도 무시당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이건 비단 여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위를 돌아보시라. 다 큰자식들 앞에서 남편 구박하는 여인네들도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실 거다. 구박받는 남편은 자식들에게도 존경 잃는 아버지가 된다. 맞는 여인들은 늘 입으로 맞을 짓을 한다는 때리는 남편들의 공통된 변명이고 맞고 나야 숙제가 끝난 듯 발을 뻗고 잔다는 억지 춘향 식의 지론을 펴는 못난 인간들도 있다.
남들 앞에서 배우자나 자식자랑은 팔불출이나 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남들 앞에서 영감망신이나 주는 여인들의 태도도 볼쌍 사납다.
남편을 깍아내려 스스로 위상이 격상된다고 느낀다면 답답할 따름이다.
맞고 사는 여인들은 스스로 탈피해야 한다. 참고 또 참는다고 부처님이 상줄 일이 아니다.
구박받고 사는 남편들이여 그대들은 참으시라,
구박을 폭력으로 갚으면 남자가 아닌 짐승이 된다.
참으면 당신은 ‘소크라테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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