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소장 경질, 후임자 선정지연등으로 업무차질
한국 IT 벤처기업들의 미국 전진기지인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 산하 i.Park 벤처 센터 소장이 전격 경질된 지 한달이 넘도록 후임 소장 선임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IT기업들의 미국 시장진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임 소장의 돌연 사임 배경과 이에 따른 소프트웨어 진흥원측의 후임자 선정 문제 또한 정통부와 소프트웨어진흥원의 부서간에서부터 i.Park 센터 내부에 이르기까지 내부간 갈등으로 부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도 요구되고 있다.
한국 정보통신부의 외국인 소장제 도입으로 첫 외국인 소장으로 취임한 제프 미국인 소장은 불미스런 사건과 연관돼 지난 1월 20일 사표 제출로 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진흥원측은 제프 소장이 사표를 제출한 지난 1월20일 이후 1주일을 넘도록 소장 직무대행을 선임하지 않다가 뒤늦게 i.Park 업무와 관련이 없는 실리콘밸리 한민족 IT 인력 네트워크 단체 KIN(Korea IT Network)의 사무국장 직무대행을 소장직무대행으로 전격 겸임 발령해 인수 인계하도록 했으나 지금까지 1달여가 지나도록 후임소장 조차 선임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KIN 사무국도 전임 사무국장의 해임에 이어 사무국장 직무대행까지 빠지게 돼 양측 모두 혼란이 초래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 현지 입주업체등 i.Park 주변은 물론 관할 기관인 소프트웨어 진흥원 내부에서조차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진흥원이 자체 감사 등을 거쳐 문제를 시정하기보다는 이를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i.Park에는 소장 아래 부소장이 있으며 한국 현지인 5명과 미국인 마케팅 전문가 2명등 8명이 일하고 있다.
특히 후임 소장선임 문제를 놓고 주무부처인 정통부는 이 같은 외국인 소장의 비리 및 소프트웨어 진흥원의 외국인 소장 장악 능력부재등을 들어 후임소장으로 한인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제도적인 개선 없이 미국인 소장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무부처와 관할기관간의 갈등마저 우려되고 있다.
IT업체 관계자들은 "i.Park가 한국 IT벤처 기업들의 미국 현지 인프라 제공과 창업 보육 성격까지 갖추겠다는 당초 계획보다는 정통부의 IT수출목표를 의식한 실적확보에만 급급, 정작 미국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입주를 원천적으로 막는 등 활동을 위축시킨 지 오래"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주무부처인 정통부가 i.Park 운영실태를 재점검해 국내 IT기업의 해외 진출 거점 및 마케팅, 현지화 서비스 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i.Park 입주업체나 직원 상당수도 이제는 구태의연한 행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제로의 탈바꿈을 원하고 있다.
현지 전문인들의 인프라를 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돌출 시켜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 지원이 가능할 수 있는 i.Park의 업무 축소나 분할까지 간주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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