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IT 취업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격증에 대해 문의를 해오곤 한다.

IT 열풍이 지나면서 주변에서 IT 자격증 한두개씩 취득한 사람은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1999년부터 3년간 자격증 강의를 했었는데, 그 경험에 비춰 자격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한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자격증이 곧 취업으로 연결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 객관적인 능력 증명을 위한 한 방법
자격증은 객관적인 능력 증명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자신의 지식 정도나 능력을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격증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각 기업체에서는 IT 자격증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IT 자격증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썬마이크로시스템, 오라클, 시스코 등 해외 유명 업체 자격증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자격증의 대부분은 문제은행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명 덤프라고 하는 기출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합격선을 넘길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합격선이 낮으면 60%, 높으면 80% 이상이나 되기 때문에 개인의 실력을 검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같은 인증은 대부분 자사의 제품에 대한 능력만을 평가하는 것에 불과해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우며, 이론 위주의 사지선다 혹은 단답형 문제가 대부분을 이뤄 자격증을 취득했더라도 당장 현업에 투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필자가 직원 채용시 인터뷰를 하다보면 자격증은 여러 개를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원리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일명 "Paper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번도 그 시스템을 손으로 만져보지도 않고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다.
이력서를 검토할 때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한번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격증을 가지고도 그에 부응하는 지식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만큼 실망이 큰 것도 사실이다.

▲ 자격증은 시작을 의미
필자가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에게 항상 해주는 말이 있다.
여러분들이 이 제품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서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아니라, 이제 어느정도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더 깊이 응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자격증을 받은 것이라고.
실제로 실무에서는 자격증 시험을 볼 때 암기했던 기억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바탕으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 능력은 무조건적인 암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손으로 만져보고 원리를 이해하는 데에서 오는 것이다.
자격증보다는 본인의 실력이 항상 우선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유망 자격증
그렇다면 앞으로 유망한 자격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반적인 IT 트렌드에 맞춰서 이러한 유망 자격증을 짚어 볼 수는 있겠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이 어떤 분야에 진출하고 싶은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 후 각 자격증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PMP 자격증과 IT 보안에 대한 자격증이 최근들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더 많은 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독자들은 http://www.cramsession.com/ 을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자격증 취득을 하기 전에 우선 살펴봐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취득하고자하는 자격증의 필요성과 가치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자격증 취득에 앞서 본인의 기술력 향상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형백>
dkim@benese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