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북핵 대표단으로 워싱턴 찾은 신기남 민주당 최고위원
“한반도 전쟁 위기설은 사실과 다르다."
국회 북핵 대표단의 일원으로 워싱턴을 찾은 신기남 민주당 최고위원(서울 강서 갑)은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미 의원들은 북한을 목표로 한 무력행사나 경제제재는 한국과 협력해 신중히 처리해야지 미국 단독으로 섣불리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UN에서 만난 독일, 프랑스 대사들도 대북 경제제재에 신중한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신 최고위원은 북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가 조지 테닛 미 CIA 국장에 의해 공개된 급박한 상황 속에서 의원 외교차 이협 민주당 의원(단장), 맹형규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뉴욕을 거쳐 11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이들 대표단은 15일까지 머물며 최근 의회내에 발족된 한국협의회의 공동의장인 마이클 카푸아노(민주), 비토 호셀라(공화)의원, 커트 웰던 군사위 획득소위 위원장등 하원의원들과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정부 인사들을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중이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 비밀지원 논란에 대해서는“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청와대측의 통치행위론을 일축한 후“진상조사를 통해 명백한 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법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김대중 대통령과 관련 핵심 인물들을 겨냥했다.
신 최고위원은 경기고, 서울 법대를 나와 1982년 사법고시에 합격, 법조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첫 등원했다. 그동안 열린 정치포럼 간사, 국회 바른정치 실천연구회 회장을 맡아 반수구 개혁 진영의 선봉장으로 이름을 날려왔다.
그는 정치권과 당내 일부에서 제기되는 재창당론과 정계개편론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신 최고위원은“파벌의 이해관계와 지역구도에 기반한 현재의 기형적인 정당구조는 이념과 정책 위주로 재편돼야 하나 인위적 개편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힌 후“현 정당구조가 재편될 어떤 계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여건의 성숙을 정계개편의 전제로 들었다.
그는 이어“먼저 우리 당부터 완전히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후“당을 해체한 후 오픈된 당을 만들면 다른 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당내 개혁파 의원들의 주장을 들어 재창당이 정계개편의 촉매제역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민주당 개혁특위가 마련한 지구당 위원장제 폐지안이 내년 총선 불리론을 든 당내 반발에 부닥친 데 대해서는“자기권리를 내놓기 싫은 이들의 변명 아니냐"며“위원장제 폐지로 지구당 운영이 민주화될 때 여론의 지지가 따르며 오히려 총선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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