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주택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저금리 덕분에 미국인들이 할부 금융을 이용해 주택을 사들이는 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 머니가 3일 보도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가계 수입 증가율을 3배 이상 웃돌았으나 모기지 상환금을 기준으로 한 주택 구입 능력은 2001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2000년보다는 오히려 6%가 높아졌다.
지난해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전년보다 7.1% 상승한 15만8천300달러인 반면 가계 수입의 중간값은 5만3천37달러로 2%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40여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금리 덕분에 지난해 가구당 모기지 할부금은 월 평균 805달러로 수입의 18.2%에 머물러 2001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00년에는 모기지 할부금이 가계 수입의 19.3%를 차지했다.
전형적인 주택 구입자가 집값의 20%를 선불로 지급하는 관행을 고려할 때 지난해 가구당 수입의 중간치인 5만3천37달러로는 21만7,345달러짜리 집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며 주택 가격 중간값보다 37%나 많은 것이라고 CNN 머니는 밝혔다.
캐시 와틀리 NRA 회장은 "미국에서는 보통 연간 가계 수입의 2.5~3배가 되는 주택을 구입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수입의 4배에 해당하는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구조사국의 지난주 발표에 따르면 10년 전 64%였던 주택 소유 가구의 비율이 지난해 4.4분기에는 68.3%로 높아져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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