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피플]
▶ 오클랜드 L4G 교회
토요일이던 18일 오전 오클랜드 빌립보 교회 건물 주방에서는 조준건 목사를 비롯해 한인 2세 6명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날 정오 오클랜드 다운타운에 있는 피플스 파크에 싣고 나갈 노숙자를 위한 점심준비 중이었다.
대형 프라이팬에서는 70인분의 불고기가 지글거리고 있었고 옆에 있는 대형 밥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었다.
음식이 만들어 진후 이들은 이들 음식들을 컨테이너에 예쁘게 담는 작업을 벌였다.
오클랜드 빌립보 교회(담임 변한기 목사)와 지교회인 Living For Good(L4G)교회(담임 조준건 목사)는 한달에 두 번씩 오클랜드 다운타운에서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Homeless Mission이라는 명칭의 이 노숙자 사역을 위해 빌립보 교회에는 3개 팀이 만들어져 있으며 L4G 교회에서도 1개 팀이 전담을 하고 있다.
이들 4개팀은 한달에 2번씩 열리는 노숙자 사역을 돌아가며 담당을 하고 있다.
빌립보 교회에서 8년째 계속하고 있는 이사역은 2년전부터 L4G 교회도 함께 참여하기 시작해 2세들에게 사회봉사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다.
조목사는 "2세들이 막연하게 노숙자는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다 이 사역에 동참한 후에는 그들도 같은 하나님의 자녀고 이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노숙자 사역은 당초 공원안에서 접시에 직접 음식을 담아주고 불고기와 밥외에도 감자 샐러드등도 주었었다.
그러나 시에서 노숙자를 내몰기 위한 방편으로 교회측에 공원을 한번 사용할 때마다 150달러를 내라고 하는 바람에 지금은 공원앞 길거리에서 미리 컨테이너에 담아간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다.
조목사는 "이제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이면 시간을 맞춰 60-70명의 노숙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말하고 "200여달러의 예산으로 한정적인 인원에게 밖에 음식을 줄 수 없어 음식이 동이 나면 나중에 온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년전 어느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불던날 사역을 나가지 않으려 하다 음식을 준비해서 나갔더니 10여명의 노숙자들이 비를 쫄딱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2세 교회를 만들기 위한 비젼으로 설립된 빌립보 교회는 2001년 6월 1일 정식으로 2세 교회인 L4G 교회를 설립했다.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완전 독립해 운영되는 L4G 교회는 현재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약 40여명이 출석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부흥하고 있다.
조목사는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노숙자 사역에 동참하고 싶거나 학교에서 커뮤니티 봉사 실적이 필요한 학생들의 동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동교회의 주소는 3334 Webster St., Oakland, Ca 94609이며 전화는 (510) 836- 5885.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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