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이스 뱅크 한인직원들, 1,000달러 기부

유방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인 장애여성을 돕기 위해 JP 모간 체이스 뱅크의 한인직원들이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JP 모간 체이스 뱅크에 근무하는 한인직원의 네트워크 `K·I·M(Korean In Morgan)’은 지난 11일 플러싱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인 밀알 복지홈을 방문, 유방암을 앓고 있는 한인 장애여성 차형옥씨와 차씨의 어머니 명동숙씨에게 K·I·M 연말모임에서 거둬들인 기금 1,000달러를 선뜻 기부한 것.
올해 34세인 차형옥씨는 4세 때 심한 고열에 시달리다 뇌가 손상돼 현재까지 30여 년을 4세 수준의 정신연령으로 살아온 장애인이다.
5년 전 유방암에 걸려 왼쪽 가슴절제 수술을 받았으나 1년 전 암이 재발, 현재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 재발 후 암세포가 골수까지 퍼졌고 폐에 물이 찼으며 신장에 7cm 크기의 또 다른 종양까지 생겼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치료를 하고 싶어도 매달 지출해야 할 약값과 진료비가 부족
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영주권이 없어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씨의 체류 신분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에 남미로 이민을 갔다가 지난 88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온 차씨는 현재 응급 메디케이드를 신청했지만 혜택기간과 치료범위가 제한되어 있어 지속적인 치료를 요하는 암 치료는 어려운 상황인 것.
어머니 명씨는 요즘 딸 차씨의 상태가 더욱 악화돼 직장도 그만두고 딸 뒷바라지에만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치료비는커녕 생활비에 쪼들리고 있다.
K·I·M(Korean In Morgan)의 나 지점장과 이 융자담당관은 "지난해 밀알 하우스를 방문했다가 차씨의 상태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작은 액수이지만 연말 파티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며 "앞으로 K·I·M을 중심으로 차씨를 적극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다. 앞으로 한인사회에서도 차씨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의 손길을 전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체이스 뱅크 내 한인직원들의 네트워크인 K·I·M은 선·후배간 친목도모 및 상호 지원을 목적으로 2년전 결성된 모임으로 현재 7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 수재민 돕기와 장애우 봉사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해 오고 있다.
차형옥씨를 돕길 희망하는 한인들은 718-445-4442(밀알 복지홈)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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